내리는 비마저도 물들게 하는 보랏빛

77, FC 안양 vs 고양 Hi FC

 

  안양과 아워네이션, 그리고 우리 RED에게 여름의 또 다른 모습인 장마가 찾아왔다. 내리는 비를 맞으며 안양은 고양을 상대하게 되었다. 보통의 경기보다 여러 조건이 좋지 않은 수중전이라 쉽지 않은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 예상되었다. 또한, 고양과 이전의 두 경기 전적은 11패로 고양의 강한 압박 전술에 고전했던 터라 걱정이 되기도 하였다.

 

  경기가 시작되고, 그런 걱정은 안양에게는 기우(杞憂)였다. 고양은 이전과 다르지 않게 압박 전술로 경기를 풀어나갔고, 안양은 이전과는 다르게 상대의 전술을 잘 헤쳐나갔다. 상대의 강한 압박 전술을 활발하고 원활한 패스 & 무브를 통해 압박을 풀어나갔다.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의 폭 넓은 활동과 패스의 연계, 그리고 공격진과 미드필더진 간 패스로 시작되어 연계되는 포스트 플레이와 양 측면을 활발하게 공략하는 공격. 이전 경기에서부터 보였던 안양만의 보랏빛 색, 즉 안양만의 특유의 경기력이 갖춰지고 있는 모습이 이번 경기에서도 확연하게 보인 것이었다.

 

  이전 고양과의 두 경기에서 압박 전술로 고전했기에, 그 경험들을 토대로 안양만의 파훼 전술을 들고 나왔다고 볼 수 있다. 수중전이었기에 패스 & 무브가 원하는 대로 완벽하게 이행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어려운 환경에 굴하지 않고 전술을 잘 이행했기에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비록 많은 기회를 득점으로 이어가지 못하고 단 한 골만을 성공했지만 앞으로가 기대되는 경기력이었다. 또한, 고양의 강한 압박과 공격에도 수비진의 집중력과 협동, 골키퍼 이진형의 재빠른 판단력과 수준 높은 선방으로 무실점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장마는 내리는 비로 흔한 일상도, 아워네이션도, 우리 RED까지 모든 것을 물들게 한 날이었지만, 안양은 안양만의 보랏빛 색으로 물들어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비가 내린 후에는 반드시 눈 부신 해가 떠오르고, 비 온 뒤의 땅은 더욱 굳어진다. 이처럼 많은 경기와 어려운 경기를 치르면 치를수록 발전되고 굳건해질 안양의 눈부신 앞날이 기대된다.

 

  어려운 환경의 수중전에서도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한 안양의 전술과 고양의 압박을 파훼한 전술은 무엇이었는지, 고양은 어떠한 전술로 안양을 상대하였는지에 대해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선발 라인업 분석>

선발 라인업.JPG

 

- 고양의 압박을 넘기 위한 4-4-2

 

  안양은 남궁도 박성진 2톱을 내세우는 4-4-2 포메이션 카드를 꺼냈다. 지난 62일 고양 원정 경기에서 고양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던 경험을 살려, 피지컬 좋은 남궁도의 포스트 플레이와 박성진의 폭넓은 활동 범위를 활용하고자 한 것으로 보였다. 그리고 그동안 남궁도 박성진 2톱이 호흡이 좋았던 점도 작용하였다.

 

  윙어로는 왼쪽엔 폭주 기관차박병원, 오른쪽엔 폭풍 신인조성준이 자리 잡았다. 둘 다 저돌적인 돌파를 즐기는 스타일로, 측면에서부터 고양의 미드필더 진영을 빠르게 돌파하기 위한 것으로 보였다. 오버래핑과 수비 모두 준수한 최진수와 기동력과 수비력, 볼 배급이 좋은 박정식이 중앙에 위치하였다. 많이 움직이는 둘의 특성을 고려하면 상당히 동()적인 조합이었다.

 

  4백 라인은 부동의 오른쪽 풀백 다니엘 봉베스김태봉이, 공수 밸런스형 풀백인 변성환, 그리고 노련함으로 패널티 박스를 장악하는 김효준 돈지덕 조합으로 구성되었다. 고양의 빠른 역습을 의식하여 주로 뒤에서 자리를 지키는 변성환을 기용한 것으로 보였다. 따라서 김태봉이 오른쪽 측면에서 활발히 오버래핑하면 변성환 김효준 돈지덕이 3백을 임시로 구성하는 부분 전술이 예상되었다.

 

  전체적으로 수비 안정과 동시에 빠른 공격을 의식한 선발 라인업으로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고양의 강한 미드필더 압박과 빠른 역습에 대한 파훼법을 의식한 선수기용도 보였다. 하지만 수중전이란 상황에서 이 선발 라인업의 의도가 잘 발휘될지가 관건이었다.

 

 

 

<전반전>

 

- 수중전 속 빛난 안양의 공격 전개

 

  이번 경기의 가장 큰 변수는 수중전이었다. 장마로 인해 비가 계속 쏟아졌고, 경기 시작해서도 비가 계속 내렸다. 일단 수중전이 되면 달라지는 점이 한둘이 아니다. 공이 물을 먹기 때문에 무거워져 공을 원하는 대로 차는 것이 쉽지 않다. 그리고 볼 터치(ball touch)가 쉽지 않다. 또한, 공이 굴러갈 때 수막현상이 발생, 평소보다 빠르게 공이 굴러간다. 마지막으로 그라운드가 미끄러워진다는 점까지 작용한다. , 비가 오지 않을 때와 같은 경기력이 나오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변수들은 경기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다. 공이 잘 나가지 않거나, 볼 터치 실수를 하는 등의 장면이 계속되었다. 선수들이 서로 패스를 계속 주고받으며 패널티 박스를 공략하는 안양에 있어 불리한 조건이었다. 이런 수중전에선 롱패스와 같은 굵은 축구가 훨씬 유리했다. 여기에 고양의 강한 압박도 문제였다.

 

  상대팀 고양은 미드필더진의 강한 압박을 통해, 상대에게 공간을 내주지 않는 압박 수비가 강점이다. 62일 원정 경기에서 안양은 일찍 선취골을 뽑아낸 고양의 압박에 고전하여 공격을 제대로 전개하지 못했다.

 

고양의 좁은 공간.jpg

<62, 고양 원정 경기 당시 선취골 이후 고양의 4-6-0 포메이션>

 

  62일 원정 경기 당시 경기 초반 선취골을 뽑아낸 고양은 4-6-0이란 극단적인 포메이션으로 안양의 전진을 막았다. 정다슬과 정재용은 고양의 1차 저지선에 막혀 쉽게 패스를 할 수가 없었다. 앞으로 패스할 길이 막혀버렸기 때문이었다. 이후 후반전에는 고양이 5-4-1 포메이션으로 바꾸면서부터 안양의 공격 활로가 트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고양은 곽정술, 주민규의 전방 압박과 미드필더들의 전진 배치로 강한 압박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안양은 고양의 강한 압박에도 오히려 공격 기회를 많이 만들어갈 수 있었다. 그때의 원정 경기와는 판이한 흐름이었다.

 

  물론 고양이 710일에 있을 FA컵을 의식한 건지 비주전 위주로 선발을 내보냈지만, 그와 상관없이 안양의 공격 전술이 고양의 기본 전술 틀을 깨뜨렸다는 것은 사실이다. 수중전이란 악조건 속에서 안양은 어떠한 공격 전개로 고양을 밀어붙일 수 있었을까?

 

수비와 미들의 패스 앤 무브.jpg

  안양은 수비진에게서 공을 건네받는 최진수 박정식 조합 중심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고양의 적극적인 전방 압박에 최진수 박정식 조합은 계속 수비진과 패스를 주고받으며 공 소유권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수비진도 서로 패스를 계속 주고받으며 고양의 전방 압박을 무력화시켰다. 안양 특유의 패싱 플레이가 후방에서도 매끄럽게 이어진 것이었다.

 

  이렇게 상대의 압박에서 벗어나는 것을 ()압박이라고 한다. 이 탈압박은 크게 개인 테크닉과 동료와의 패스를 통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후자의 핵심이자 패싱 플레이의 핵심이 패스 & 무브다. 정확한 패스, 동료와의 호흡, 활동량 등 패스 & 무브는 잘 짜여진 조직력이 있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 그리고 안양엔 그런 조직력이 있었다.


  덕분에 공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안양 수비진은 상대의 전방 압박에 상관없이 중앙, 좌우 측면 마음대로 공격 방향을 정할 수가 있었다. 이런 부분을 경기장을 상당히 넓게 쓴다.’라고 표현한다.

 

  비가 온 상태라 평소보다 공이 빠르게 구르고, 볼 터치나 패스 실수가 발생할 수 있음에도 안양은 큰 실수 없이 패스 & 무브를 이어갈 수 있었다. 덕분에 안양은 공 소유권을 유지하면서 상대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여유롭게 공격 기회를 천천히 만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상대의 전진 압박으로 후방에서 패스 & 무브에 열중하다 보면 공이 빠르게 전진되지 못하는 점이 발생한다. 이 점을 보완해준 것이 최진수 박정식 콤비의 활약이었다.

 

  수비에 치중하다가도 공격 상황에서 둘은 정확한 전진 패스로 전방에 공을 공급하였다. 수비진과의 패싱 플레이로 상대 전방 압박을 무력화시켜 공 소유권을 지켜낼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롱패스와 짧은 패스를 번갈아 섞으며 공격진의 패널티 박스 공략을 수월하게 하였다. 고양의 전방 압박으로 공수 간격이 벌어진 점을 이용한 것이었다.

 


<위의 사진과 같이 박정식은 먼 동료에게도 정확한 패스로 전달해주면서 고양의 미드필더들의 무력화시킬 수 있었다.>


  특히 박정식은 뒤에 처져 정확한 패스로 먼 거리에 있는 공격진에 공 배급을 해주었다. 그라운드가 젖어 수막현상으로 공이 더 빨리 구른다는 점을 오히려 역이용한 것이었다. 박정식의 워낙 빠른 패스를 고양의 미드필더들이 차단할 수가 없었다. 그래도 박정식은 무리하게 전진 패스를 하지 않고, 상대의 공수간격에 맞춰 측면으로도 공을 전개하면서 공격의 완급을 조절해주었다. 경기를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playmaker)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파트너 최진수는 박정식보다 앞서 있었다. 오버래핑하여 동료의 패스 흐름을 도와주며 공격 흐름이 끊기지 않게 활약하였다. 남궁도의 전반 12분 득점 기회도 박성진에게 최진수의 정확한 롱패스가 연결되면서 만들어졌다. 공격에 참여하다가도 어느샌가 수비 위치로 돌아와 고양의 중앙 공격을 차단하곤 했다. 수비진과 박정식과의 패싱 플레이에도 계속 참여해주었다. 과거에 비하면 수비 가담 등 안정감이 많이 늘어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었다.

 

  둘의 활약으로 안양은 고양의 전방 압박과 미드필더들을 넘어 공격을 계속 시도할 수 있었다. 여기에 간간이 터지는 수비진의 롱패스, 김태봉의 오버래핑을 통한 공 운반으로 고양의 압박을 깨뜨릴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패널티 박스 공략은 돌파 위주로 진행되었다. ‘옥새남궁도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면서 고양 수비진을 흔들어 동료들이 침투할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또한, 패스를 받으면 공을 잘 지켜내면서 주변 동료에게 패스하는 포스트 플레이도 선보였다. 그리고 끈질기게 상대 수비에게 달라붙어 전반 22, 골대를 맞추는 기회도 직접 만들어내었다.

 

  안양의 전반전 공격은 오른쪽에 치중되어 전개되었다. 박성진과 조성준은 번갈아 돌파를 시도하며 고양의 수비진을 위협하였다. 늘 그렇듯 김태봉이 오버래핑하면 조성준은 안으로 침투하였다. 박성진이 오른쪽 측면으로 이동하여 생기는 공간을 활용하기 위해서였다. 박성진이 직접 돌파하거나, 조성준이 공을 받아 돌파하는 장면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특히 전반 24분 조성준의 단독 돌파는 상당히 위협적이었다. 박성진이 오른쪽 측면에 올라온 것을 보고(노란색 원) 직접 안으로 돌파한 것이다. (보라색 원) 여기서 남궁도는 영리하게 상대 수비수를 위로 끌고 올라가(붉은색 원) 조성준에게 돌파할 공간을 열어주었다. 상대 수비에 슈팅이 막혔지만, 선수들 간의 호흡과 돌파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렇게 안양은 적극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하지만 상대 압박이 견고하여 백패스할 땐 무리하지 않고 과감히 백패스하였다. 완급 조절을 통해 고양의 공수간격이 늘어나도록 유도한 것이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중시하는 고양인지라 백패스로 끌어내면 쉽게 공수간격이 늘어났다. 그리고 그 틈을 노려 정확한 패스로 빠르게 공격을 전개하는 등 공격의 완급 조절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다.

 

  다만 수중전이라는 환경 때문에 볼 터치 실수, 패스 미스 등으로 인해 득점까진 연결하지 못했다. 그러나 탄탄한 조직력과 패스 & 무브, 그리고 돌파를 통한 공격 전개 등을 볼 수 있던 전반전이었다.

 

 

- 고양의 단검들을 막은 안양의 방패

 

  FA컵을 앞둔 고양은 전체적으로 힘을 뺀 선발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고양 전술의 핵심인 미드필더 중앙은 오기재 신재필 조합 대신 이도성 김상균 조합으로 나섰다. 피지컬이 좋으나 경험이 부족한 김상균에게 패스가 정확하고 활동량 좋은 이도성을 붙여준 것이었다. 김상균이 공중볼을 따내거나 상대를 차단하면, 이도성에게 공을 건네 이도성이 직접 공격 전개를 하는 식이었다. 양 측면은 왼쪽의 정민무, 오른쪽의 윤성우로 구성되었다. 그 앞의 공격형 미드필더로는 주전인 주민규가 배치되었다. 초반부터 전방 압박을 강하게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위에서 이미 설명한 대로, 고양의 전방 압박은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 수비진들의 패싱 플레이 때문이었다. 최전방 공격수 곽정술부터 양 윙어들, 이도성 등이 계속 압박을 시도했지만, 공을 빼앗지 못했다. 그렇다고 안양의 공격이 크게 지연된 것도 아니었다.

 

  전방 압박과 더불어 고양의 강점은 빠른 역습이다.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양 윙어 4명이 순식간에 치고 올라가 상대 수비진을 허물어 버리는 것이 고양의 강점이다. 마치 단검 여러 개가 날아가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 정도다. 하지만 안양은 단단한 방패로 이 단검들을 모조리 막아버렸다.

 

  경기에서 고양의 공격은 측면에 한정 지어졌다. 원래 고양의 공격이 측면 중심으로 전개된 점도 있었지만, 안양의 중앙이 그만큼 두터웠다. 수비에 적극 가담해주는 최진수와 활동량 좋은 박정식의 호흡이 고양의 1차적으로 중앙 공격을 봉쇄하였기 때문이었다.

 

  지난 경기와 비슷하게 남궁도 박성진 2톱은 필요할 때만 압박하는 등 전방 압박을 줄였다. 고양의 공격이 하프 라인을 넘어올 순 있었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최진수 박정식 콤비의 장점은 활동량이었다. 둘은 부지런히 중원을 뛰어다니며 고양의 패스가 중앙을 통과하지 못하게 막았다. 고양엔 이도성이란 플레이메이커가 있었지만, 박정식이 막아주면서 쉽게 돌파나 전진 패스를 할 수 없었다. 고양으로선 공격형 미드필더인 주민규가 내려와 패스를 받아줘야 했다. 그러나 최진수 박정식의 중원 장악과 더불어 주민규의 위치 선정 부족으로 중앙 공격이 풀릴 수 없었다.

 

고양과 상대팀 전진 정도.jpg

  둘의 중원 장악으로 고양은 전반전 동안 패널티 박스 앞으로 나갈 수가 없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파란색의 타 팀의 평균 전진 위치보다 붉은색의 고양의 전진 위치가 더 멀었음을 알 수 있다. 고양의 공격 전개는 주로 붉은색 선에서 수비진으로의 백 패스, 측면으로의 롱패스 등으로 이루어졌다.

 

  안양의 공격이 거세지면서, 고양은 빠르게 공격하기 위해 롱패스를 많이 시도하였다. 수중전에 유리한 롱패스 축구로 주민규와 곽정술의 제공권을 활용하거나, 빠른 양 윙어들 앞에 공을 보내 뒷공간을 노려보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고양은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안양 미드필더들은 하프 라인 아래에서 압박을 시작하였다. 그래서 하프 라인 너머의 주민규나 곽정술이 머리로 공을 따내도 금세 달라붙어 공을 빼앗거나, 압박으로 전진 패스를 하지 못하게 막아내었다. 4백 라인도 올라와 미드필더들과의 간격을 좁혀, 공간을 봉쇄하였다. 그래서 결국 고양은 측면으로 롱패스를 전개해 양 윙어의 스피드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수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오른쪽 풀백 이세환의 적극적인 오버래핑까지 가미되었다.

 

  그러나 김태봉과 변성환의 치밀한 수비로 측면에서의 공격의 원활히 이루어지지 못했다. 크로스까지 시도해도 김효준과 돈지덕이 먼저 처리하거나 이진형 골키퍼가 먼저 잡아버리며 제공권을 장악해버렸다. 원톱 곽정술, 그 뒤를 받쳐주는 주민규가 충분히 안양 수비를 흔들어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김효준 돈지덕의 패널티 박스 장악을 깰 수가 없었다. 여기에 이도성 등의 측면을 향한 롱패스가 부정확했던 것도 크게 작용하였다. 전반전 동안 고양의 공격은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았다. 그나마 오른쪽 윙어 윤성우와 이세환의 돌파가 활발했다.

 

  고양은 윤성우나 주민규가 최전방에 서는 등 위치를 서로 바꿔는 포지션 체인지(position change)도 시도해봤다. 그러나 고양의 패스가 원활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였다. 도리어 측면에서 파고들던 윤성우가 중앙으로 이동하면, 오히려 측면에서 기동력을 활용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기도 하였다.

 

  결국, 고양의 전반전 슈팅은 중거리슛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만큼 안양의 수비가 단단했다는 것이었다. 물론 곽정술, 정민무의 첫 선발 등 고양의 공격이 이전보다 무딘 점은 있었다. 그러나 바로 전 경기인 경찰전에 이어 쉽게 빈틈을 보여주지 않을 만큼 안양의 수비가 굳건했음은 부인할 수 없었다.

 

 

 

<후반전>

 

- 양 팀의 공격 변화, 이렇게 이루어졌다

 

  후반전이 시작하자마자 고양이 먼저 칼자루를 뽑아들었다. 고양의 공격이 전반전보다 좀 더 앞서 전개되면서 패널티 박스 공략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 이도성의 많이 감긴 코너킥이 골문으로 직접 날아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두터운 안양의 수비에 끝내 중거리슛과 크로스만을 시도하였다. 고양 공격진의 위력보다 안양 수비진의 패널티 박스 장악이 더욱 월등하였다. 경기 종료까지 고양은 패널티 박스 안에서 제대로 슈팅을 시도하지 못하였다.

 

  그래도 후반전 동안 고양의 공격 전술에 변화가 있었다. 롱패스로 경기장을 넓게 쓰면서 천천히 공격을 진행한 것이었다. 그러나 안양은 먼저 달라붙지 않고, 하프 라인 아래에서부터 미드필더들이 벽을 형성하였다. 패스를 쉽게 못 주도록 차단하는 식으로 고양의 공격을 지연시켰다. 결국, 고양은 롱패스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다. 혹은 주민규나 김상균이 제공권으로 공을 따내면 이도성이 빠르게 패스 연결하여 측면 공격을 빠르게 이어갔다. 모두 안양의 수비 라인이 올라온 점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었다.

 

  점유율이 서서히 늘어났음에도 공격이 잘 안 풀리자 고양은 후반 182장의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부진한 주민규, 곽정술을 빼는 대신 알렉스와 신재필을 투입한 것이었다. 이도성 김상균 조합에 힘을 실어주면서 중원 안정을 위해 신재필이 투입되었다. 알렉스를 최전방에 배치해 한 번의 날카로운 역습으로 안양 수비를 무너뜨리겠다는 의도였다. 알렉스는 공간이 생기면 직접 슈팅, 혹은 침투 패스를 시도하는 등 창의적인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알렉스와 신재필이 들어오면서 고양의 교체 의도가 적중하는 듯 보였다. 이도성이 공격 임무에 주력하게 되면서 패스 연결이 활발해졌고, 신재필이 든든히 뒤를 받쳐주었다. 그로 인해 고양의 전진 위치가 패널티 박스 앞쪽으로 옮겨지게 되었따. 그리고 알렉스는 기회가 생기면 위협적인 모습을 계속 보이며 견고한 안양 수비를 줄곧 흔들어주었다.

 

  고양의 공격이 계속 이어지다가 흐름이 안양으로 넘어오기 시작하였다. 우선 김병오가 투입되면서 안양의 공격 전술에 변화를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안양은 후반 9분 이른 교체를 단행하였다. 많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박병원 대신 김병오를 투입한 것이었다. 지난 데뷔전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 김병오로 하여금 공격의 활력을 돕기 위함이었다. 조성준이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김병오가 오른쪽에 자리 잡게 되었다.

 

  김병오는 달리기도 상당히 빠르고, 그에 못지않게 단단한 몸집을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박병원, 조성준, 김원민과 다른 유형의 돌파를 시도한다. 우선 김원민은 간결한 테크닉이 장점이고, 공을 잘 지키며 지공 상황에서 창의적인 패스를 찔러주는 스타일이다. 박병원은 몸싸움하기보단 테크닉으로 상대를 우선 제치려고 하며, 볼 키핑을 통해 상대 수비수들을 유인한다. 조성준은 테크닉을 활용하되 패널티 박스 침투로 득점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스타일을 논하기엔 아직 김병오의 출전 시간이 많지는 않다. 하지만 우선 분석해보자면, 수비와 몸싸움을 적극적으로 하며 직접 공간을 만들어내는 스타일이다. 김원민과 박병원이 테크닉으로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면 김병오는 직선적인 돌파가 주 무기라고 볼 수 있다. 안양의 김병오 투입은 이 점을 활용하고자 한 것이었다.

 

  우선 윙어들과 박성진의 단독 돌파보다 남궁도의 포스트 플레이 활용이 늘어났다. 대신 남궁도의 머리를 맞추기보단 남궁도에게 우선 패스한 뒤, 남궁도가 패스를 내주는 포스트 플레이였다. ‘안양한 축구 이야기에서 다룬 등지는 플레이를 말하는 것이다. 남궁도는 고양의 중앙 수비수 안동은, 한영구와 계속 몸싸움을 하면서 등지는 플레이를 계속 보여주었다.

 

  후반 22분 김병오의 2연속 슈팅이 이러한 점을 잘 보여준다. 그리고 이 슈팅 이후 안양의 공격이 점차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박정식의 스루 패스가 정확히 안쪽으로 침투한 김병오에게 이어졌다. (붉은색 화살표)

 


  이것을 김병오(보라색 원)와 남궁도(노란색 원)가 원터치 패스로 21 패스를 시도하였다. 이 때 수비는 남궁도에게 몰려 있던 상황.

 


  남궁도의 절묘한 옆으로 빠지는 패스를(노란색 화살표) 김병오가 따라가며 공을 잡아냈다. 이때 김병오는 주위에 수비가 붙지 않은 상태였다. (보라색 원)

 

  김병오가 2연속 슈팅을 시도해봤지만, 아쉽게도 그라운드가 미끄러웠던 탓에 공이 낮게 깔렸다. 아쉽게도 여명용 골키퍼의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지만, 안양의 변화한 공격 전술과 공격진의 패스 & 무브를 잘 볼 수 있던 장면이었다.

 

  득점까지 이어지지 못했지만, 이 슈팅을 기점으로 안양의 공격이 불붙기 시작했다. 비가 그치면서 직접 돌파하기보단 주변 동료와의 패싱 플레이가 살아난 것이다. 남궁도의 등지는 플레이가 패싱 플레이의 중심이 되어주었다.

 

  그리고 김병오가 계속 중앙으로 내려오면서 김태봉의 오버래핑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수비 라인이 올라오면서 박정식도 공격에 적극적으로 가담, 양질의 패스를 공급해주었다. 더불어 상대의 공격을 먼저 저지하는 등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안양이 점차 공격 주도권을 고양에게서 가져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 또 다시 빛난 안양의 용병술(用兵術)

 

  안양은 후반 29분 또 한 번의 교체를 단행하였다. 계속 몸싸움을 통해 고양 수비를 흔들어주고 좋은 포스트 플레이를 보여준 남궁도 대신 고경민을 투입한 것이다. 이로써 박성진은 좀 더 전방에 위치하고, 고경민이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교체 투입된 고경민은 적극적으로 뛰어주며 공격의 활발함을 더해주었다. 패스를 받아내며 패널티 박스 공략에 기초를 다져주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에 있을 때는 고양의 미드필더와 수비진 사이의 사이 공간에서(보라색 원) 패스를 받은 뒤 양질의 패스로 박성진과 김병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또한 박성진 대신 최전방으로 올라가 상대 수비에게 전방 압박을 가해주기도 하였다.

 

고경민의 측면 이동1.jpg고경민의 측면 이동2.jpg

  혹은 김병오가 중앙으로 들어오면(노란색 원) 고경민은 우측으로 빠져,(보라색 원) 빈 측면을 대신 채워주었다. 그리고 직접 패스와 크로스를 시도하는 등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고경민의 교체 투입 이후 안양의 공격은 오른쪽으로 파고들었다. 고양 왼쪽 풀백 황규범의 오버래핑이 이세환만큼 위협적이지 않았고, 수비력도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김태봉도 계속 오버래핑하면서 고경민과 김병오를 도와주었다. 하지만 볼 터치가 불안정하여 상대에게 빼앗기거나, 호흡이 맞지 않는 등 문제점도 있었다.

 

  그럼에도 끊임없는 패널티 박스 공략 끝에 안양은 결승골을 터뜨리는 데 성공하였다. 그 주인공은 바로 교체 투입된 고경민이었다.

 

고경민 득점1.jpg

  김태봉이(붉은색 원) 패스를 받으려는 이도성에게서 빼앗은 공이 중앙 쪽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박성진이 받아냈다. (노란색 원)

 

고경민 득점2.jpg

  박성진은 공을 몰고 들어갔고, (노란색 원) 이에 맞춰 고경민도 안쪽으로 파고들기 시작했다. (보라색 원)

 

고경민 득점3.jpg

  박성진은 안으로 쇄도한 고경민을(보라색 원) 보고 패스를 시도했다. (노란색 화살표) 그러나 공이 수비 발에 맞고 굴절되었다.

 

고경민 득점5.jpg

  하지만 공을 잡은 최병도와 여명용 골키퍼의 실수를 틈 타 공을 가로챈 고경민. (보라색 원) 고경민은 여유 있게 여명용 골키퍼를 한 번 속이고, 정확히 골문으로 차넣으며 결승골을 뽑아내었다. (보라색 화살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고경민은 절호의 기회를 손에 쥘 수 있었다. 그리고 한 번의 슛 페인팅까지 곁들이며 더욱 완벽을 기하는 모습까지 보여주었다. 이로써 고경민은 4득점으로(FA컵 포함 6득점) 팀 내 최다 득점자로 올라서게 되었다.

 

  득점했음에도 안양은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지속적인 패스 & 무브를 바탕으로 한 패싱 플레이와 적극적인 돌파로 고양의 수비를 계속 흔들어주었다. 공격진들은 미드필더들과 압박으로 계속해서 고양의 전진 패스를 막아주었다. 결국, 최전방의 알렉스가 내려오면서 공을 직접 받아줘야 했다.

 

  고경민의 골로 마음이 급해진 고양은 계속 롱패스로 최전방의 알렉스에게 어떻게든 공을 보내려고 하였다. 그러나 안양은 한 번 잡은 점유율을 쉽게 내주지 않고 공격 기회로 이어가며 고양의 공격 기회까지 줄여버렸다. 김병오의 돌파와 고경민의 연계, 박성진과 조성준의 흔들어주기 등과 김태봉, 박정식, 최진수의 공격 가담까지 이어졌다.

 

  고양의 공격은 계속 안양 4백 라인의 철통 수비와 이진형의 선방에 막혔다. 그래도 후반 43분 안양은 지친 조성준 대신 정다슬을 투입, 윙어로 올라간 최진수 대신 박정식과 중원을 구성하게 하였다. 피지컬 좋은 정다슬로 하여금 힘으로 고양의 공격을 꺾어 수비를 두텁게 하겠단 의도였다.

 

  후반 막판까지 알렉스의 위협적인 슈팅들과 코너킥 기회 등이 고양에게 주어졌다. 하지만 안양은 마지막까지 골문을 굳게 지키면서 고양 상대로 첫 승을 따내는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드디어 K리그 챌린지 4위로 등극하게 되었다.

 

 

 

<총평>

 

- 수중전의 악조건을 이겨내고 얻은 승리

 

  처음 맞는 수중전이라 어떻게 경기를 풀어갈지 기대와 걱정이 반반이었다. 계속 언급했듯이 공이 물을 먹고 잔디가 미끄러워 패싱 플레이를 펼치기 어렵고, 볼 터치가 길어지는 등의 문제가 많았다. 기본적으로 짧은 패스 위주로 플레이하는 안양에 있어 좋지 않은 조건이라 걱정이 앞선 것은 사실이었다. 그럼에도 과연 안양은 어떤 대비책을 들고 나올지가 기대되었다.

 

  안양은 수중전에서 공격진의 개인 기량을 바탕으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전엔 박성진과 조성준의 돌파, 후반전엔 둘에 더해 김병오와 고경민의 돌파로 공격을 풀어갔다. 여기에 남궁도의 볼 키핑과 포스트 플레이, 박성진의 활동량과 찬스메이킹, 최진수 박정식의 지원 사격, 김태봉의 오버래핑이 어우러지면서 안양의 공격은 매서웠다.

 

  특히 최진수 박정식 콤비는 정확한 패스와 수비 가담 등으로 좋은 호흡을 보여주며 안양의 공격과 수비의 밑거름을 다졌다. 그리고 공격에 힘과 부드러움을 불어넣은 김병오, 고경민의 투입은 안양의 용병술이 적중했음을 보여주었다.

 

  수비진 또한 정확한 패스 & 무브로 고양의 전방 압박을 무력화시켰다. 보통 상대의 전방 압박이 들어오면 우선 롱패스부터 시도하게 되는데, 그러지 않고 패싱 플레이를 고수하며 원하는 대로 공격을 전개할 수 있었다. 또한, 수비진이 놓치거나 부족한 부분을 골키퍼 이진형의 재빠르고 정확한 판단과 수준 높은 선방으로 골문을 굳게 지켜내었다. 수중전이란 악조건에도 안양 특유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었다.

 

  반대로 고양은 수중전에 맞춰 측면 공격과 롱패스 위주로 경기를 풀었다. 하지만 비주전의 기용, 부정확한 롱패스 등으로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그래도 꾸준한 측면 공격과 알렉스 투입 등으로 공격 기회를 가져가긴 했지만, 패널티 박스 공략에 실패했고 대부분 중거리슛에 그치고 말았다. 결국, 끝내 경기 내내 높았던 안양 수비진을 뚫지 못했다.

 

  녹록지만은 않았던 고양 공격진을 막아내며 안양은 2번째 무실점 경기를 달성하였다. 견고한 4백 라인, 최진수 박정식 콤비의 중원 장악, 이진형의 화려한 선방이 만들어낸 결실이었다. 그리고 한 경기 덜 치렀음에도 4위에 올라서 순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잡게 되었다.

 

 

- 보랏빛 색()을 찾아가는 안양 축구, 시험대에 놓이다

 

  물론 아쉬웠던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결과만 놓고 보자면 우선 100%의 전력이 아니었던 고양이었고, 만들어낸 기회에 비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점이다. 하지만 수중전이라는 조건을 붙이면, 막상 아쉽다고 이야기만 할 수는 없다. 오히려 경기 내내 수중전에서 불리한 패싱 플레이를 잘 펼쳤다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이번 경기에서 찾을 수 있는 가장 큰 의의는 안양의 팀 컬러가 점점 정착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 미드필더들의 패스를 받아 패널티 박스까지 전진, 패싱 플레이를 통해 골문을 공략하는 것이 기본 틀이다. 확실히 으로서의 안양이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이 느껴지고 있다.

 

  그리고 안양 축구는 앞으로 2경기 동안 시험대에 놓이게 된다. K리그 챌린지의 두 강호 상주 상무와 경찰 축구단과의 경기가 이어진다. 상주전 이후 2주간의 공백이 있지만, 2경기 모두 순위 싸움에서 중요하다. 715, 안양과 위아래로 승점 1점차가 나며, 같이 3위 경쟁을 하는 부천과 광주가 맞붙는다. 상주와의 경기 후 두 팀의 경기 결과에 따라 안양은 5위까지 다시 내려갈 수 있다. 적어도 상주에게 승리해야 두 팀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4위 자리를 확정지을 수 있다.

 

  상주는 인천과 710FA16강을 치르고 나서 714일에 안양과 붙게 된다. 그리고 한 번 이겨본 적도 있다. 상황이 안양에게 유리하는 것 싶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국가대표 차출로 결장했던 이근호의 출전이 예상되고, 객관적 우위는 여전히 상주에게 있다. 또한, 최근 양준아, 박태웅 등 새로운 전력이 보충되면서 전력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더구나 2위인 상주는 1위 경찰과 승점 1점 차이라 동기까지 부족하지 않다. 또다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훈, 김형일의 결장에 박항서 감독까지 징계로 결장이라는 이점도 있다.

 

  727일 경기는 경찰과의 경기로, 덴소컵 개최로 미루어졌던 2라운드 경기이다. 이 경기로 안양과 경찰은 부족했던 1경기를 채워, 타 팀들과 동일 선상에 놓이게 된다. 여기서 좋은 결과를 가져와야 더욱 치열해질 순위 싸움에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일 것이다. 최근 약해졌단 평가를 받는 경찰이지만, 그래도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 안양이 경찰을 이긴 적이 없기에 이 경기 또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강팀들을 상대로 안양은 자리 잡아가는 안양의 찬란한 보랏빛 색을 보여줄지 지켜보자.


  • ?
    최지은 2013.07.11 22:05
    리뷰도 쓰고, 축구 이야기도 써야하고...
    항상 고맙게 읽고있어..
    두녀석 감사.
  • ?
    맹익재 2013.07.11 22:21
    잘 읽었습니다 ^^
  • profile
    유재윤 2013.07.12 09:04
    잘 읽었습니다.
    수고가 많아요.
  • ?
    양승호 2013.07.12 10:40
    꼼꼼한 리뷰 잘 읽었습니다~~항상 감사드립니다~~
  • profile
    우제간 2013.07.17 21:45
    늦은 댓글이네요
    고양에겐 승이 없었는데 이겨서 상당히 좋네요
    경기도 재밌었고 여친님도 재밌으셨다는
    암튼 리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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