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리뷰도 편의 상 경어를 생략하겠습니다


작성 : A.S.U RED 미디어팀 최재호, 손도중



눈동자에 맺히는 보랏빛 향기 가득한 행복

610, FC 안양 vs 부천 FC 1995

 

  418, 분했었다. 그날의 경기는 모든 면에서 부족했었기에 분했었다. 선수들은 우리에게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 분했었고, 우리는 선수들의 주눅 든 모습과 더욱 소리 높여 응원하지 못한 것 같아 분했었고, 모두가 분했다.

 

  610, 우리의 홈에서 다시 만난 부천전에서는 우리가 아닌 상대가 분했다. 크게 이겼던 상대라 쉽게 생각했을 부천의 자만(自慢)은 오만(傲慢)으로 그 오만은 오판(誤判)으로 변한 것이다.

 

  그동안의 경기를 치르면서 안양은 눈부신 발전을 보였다. 많은 패배와 무승부의 아픔을 딛고 상처를 승리로 꽃 피웠다는 것이다. 그동안 많이 언급되었던 비효율적인 수비는 효율적으로, 소극적인 공격은 적극적으로, 그리고 더욱 다양해진 경기 전술까지 안양은 확실히 강해졌다. 안양이 강해졌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그동안의 많고 어려운 경기를 치른 것도 있겠지만, 모든 선수의 기량이 확연히 발전하였고, 선수 간의 호흡이 원활해졌다는 것이다. 실례(實例)로 지난 상주전과 이번 부천전에서 보인 패싱 플레이와 미드필더진과 수비진의 연계 플레이는 공격을 원활하게 이어주고 수비를 협력적으로 해내었다.

 

  이번 부천전은 속도와 집중력의 싸움이었다. 젊은 선수층으로 구성되어 활발한 속도와 롱패스를 통하여 공격진에게 연결하는 높은 공격 순도의 집중력을 지닌 부천. 특유의 패싱 플레이로 공수전환을 이루는 속도와 무게감과 패기를 더한 공격의 집중력을 지닌 안양. 서로 특색 있는 두 팀의 경기운영 대결이었다.

 

  경기 내내 치열했던 속도와 집중력의 싸움, 먼저 웃은 것은 부천이었다. 후반 13분에 내준 프리킥 상황에서 선취골을 내준 것이다. 아직 안정되지 못한 세트피스 수비로 아쉬운 선취골을 내주게 된 것이다. 분명 세트피스가 안정되지 못한 점은 있지만, 이날 아쉬웠던 또 하나의 부분도 있었다. 수비수의 집중력과 골키퍼와의 협력과 호흡. 순간 집중력이 발휘되지 못하여 한 발 느린 대응으로 위험했던 상황이 몇 번 있었다. 이진형의 순간 집중력과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후, 선수들이 다시 집중하고 협력하여 그런 모습은 다행히 보이지 않았다. 선취골을 내주고 흐름이 부천으로 넘어가려는 상황에서 안양은 하나의 세트피스를 성공함으로 흐름을 우리가 가져오고 그 흐름을 승리의 흐름으로 바뀌었다. 승리의 흐름을 타고 기세 높여 협력적인 수비와 활발하고 날카로운 공격으로 후반 41분과 47분에 득점하여 부천보다 수준 높은 속도와 집중력을 경기력에 담아내 승리하였다.

 

  지난 상주전에 이어 부천전까지, 패배를 되갚아야 할 상대 두 팀을 짜릿한 역전승으로 제대로 복수해줬다. 쉽지 않은 경기였기에 역전승은 더욱 짜릿하였다. 선취골을 내준 뒤, 더욱 각성하고 집중해서 득점을 연달아 성공해 역전하는 경기. 이런 경기는 분명 보는 이들로 하여금 재미있는 경기로 회자한다. -우리 또한 즐거웠고 감동한 경기였기에- 하지만, 냉철하게 말하자면 선취골을 먼저 내준다는 것, 그 뒤로 더욱 집중한다는 것은 아쉽지만, 아직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 여겨진다. 또한 세트피스 수비를 더욱 견고하게 하는 점도 보완해야 할 부분으로 남아있다.


  이러한 아쉬운 점은 지난 상주전보다 이번 부천전에서 여실히 나타났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점 이후로 보인 안양의 집중력은 전보다 더욱 높아졌고, 그로 하여금 공격과 수비 모두 날카롭고 견고해졌다. 이는 바로 득점, 그리고 승리로 이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점은 확실히 발전된 안양의 경기력이고 매 경기를 치를 때마다 보여주고 발전하고 있다. 더욱 높은 곳으로 나아가야 할 안양에게 있어 크나큰 원동력이 될 것이기에 충분히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 보랏빛 날개를 펼쳐 날아오를 안양을 기대해본다.

 

  복수전 2연승에 성공한, 부천전에서 안양은 어떠한 전술과 경기 운영으로 부천을 공략하여 확실한 승리를 취했는지, 또한 좋았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고찰해보며 안양의 경기를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선발 라인업 분석>

선발 라인업.JPG 

교체 명단 : 21 정민교, 3 가솔현, 6 이상우, 42 정재용, 20 정다슬, 77 김원민, 9 고경민

 

- 4-4-2의 상승세를 계속 몰고 간다

 

  안양은 최근 계속해서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좋은 호흡을 보이는 남궁도 박성진 2톱과 지난 상주전 중원 장악에 성공한 최진수 박정식 조합이 다시 기용되었다. 그리고 최근 연달아 공격 포인트를 올린 조성준도 선발 기용되었다. 여기에 왼쪽에서 돌파를 맡고 있는 폭주 기관차박병원이 선발로 출전하게 되었다. 남궁도의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해 셋의 기동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함으로 보인다.

 

  4백 라인은 김효준 돈지덕 중심으로 꾸려졌다. 노련함과 제공권 둘 다 갖춘 이 둘은 충주전 무실점 경기를 이끈 경험이 있었다. 또한, 패널티 박스 장악력도 나쁘지 않다. 패널티 박스 안에서 유기적인 공격을 펼치는 부천 공격수들을 막기 위한 기용으로 보였다. 그리고 양 풀백은 수비력과 오버래핑 모두 물 오른 김태봉(외쳐! 22!)과 변성환이 기용되어 힘을 실어주었다.

 

  박병원, 돈지덕 2명을 제외하곤 지난 상주전 선발 명단과 일치한다. 지난 경기에서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큰 변화를 주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 다만 4-4-2 포메이션으로 부천의 빠른 공수 전환을 어떻게 대비할지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었다.

 

 

 

<전반전>

 

- 빠른 공수전환, 속도의 싸움

 

  전반전에 대한 총평을 먼저 내려 보자면, 속도와 속도의 싸움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전 동안 누가 주도권을 가져갔다고 말하기가 어려울 정도였다. 양 팀은 쉴 틈도 없이 빠른 공수전환을 하였고, 긴장감 가득했던 전반전이 상당히 빠르게 지나갔다.

 

  공수전환이 빠르다는 말은, 쉽게 말하자면 수비 지역에서 공격 지역으로 전환하는 시간이 짧다는 것이다. 양 팀은 상대의 공격을 차단하면 공을 재빨리 상대편 수비로 보내 공격을 진행하였다.

 

  그렇다면 양 팀의 공수전환은 어떻게 빠르게 이루어졌고, 어떤 방식으로 공격을 풀어나갔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우선 안양의 공격을 살펴보기에 앞서, 부천의 공격을 먼저 살펴보도록 하자.

 

부천의 공격.JPG

  부천은 3-4-3 포메이션의 장점 중 하나인 많은 공격 인원을 투입을 활용했다. 노대호, 김신철 2톱이었지만, 공격형 미드필더 송치훈이 깊숙이 침투하는 변칙적인 3톱에 가까웠다. (노란색 원) 그리고 이들 3명이 패널티 박스로 전진하면 양 윙백인 이윤의와 이후권이 측면에서 지원해주었다. (붉은색 화살표)


  그리고 한종우가 중앙에서 이들을 받쳐주었다. 중원에서 패스를 공급해주거나, 과감히 패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를 시도하는 등(주황색 화살표) 다양한 활약을 하였다.

 

  이렇게 부천은 최대 6명을 공격에 투입하면서 흰색 선을 경계로 3백과 김태영이 뒤에서 지키는 식으로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섰다. 이렇게 나설 수 있던 것은 공수에서 활발히 움직이는 양 윙백과 기동력 좋은 노대호, 김신철 등이 있기 때문이었다.

 

  초반 부천은 하프 라인 아래에서 롱패스로 노대호, 김신철 등의 앞에 공을 보내는 식으로 공격을 전개했다. 이들이 빠른 발로 공을 받아내 패널티 박스를 공략, 순식간에 안양의 골문을 노린다는 것이다. 부천은 이렇게 공수 전환을 빠르게 가져갔다.

 

  하지만 안양은 최진수 박정식 조합이 중원을 장악, 공수의 연결고리인 한종우의 움직임을 봉쇄하였다. 그러면 김효준 돈지덕이 헤더로 롱패스를 차단하였다. 그로 인해 부천의 공격은 측면으로 차차 옮겨졌다. 수비진에서 패스하면 측면에서 이윤의, 이후권이 빠르게 공격을 이끌어나갔다. 그렇게 부천은 측면으로 전진한 후 노대호 김신철과 연계를 통해 패널티 박스 인근에서 차근차근 공격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마저도 부천에게 여의치가 않았다. 최근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는 김태봉과 산전수전 다 겪은 경험 많은 변성환이 부천의 측면 공격도 봉쇄하였다. 여기에 최진수, 조성준이 적극 수비에 가담해주었다. 양 윙백의 폭발력 있는 오버래핑을 적극 활용하는 부천의 측면 공격이 쉽게 먹히지 않았다. 물론 크로스를 허용해 위기를 맞기도 하였다.

 

  경기 초반 부천이 주도권을 가져갔지만, 안양의 긴밀한 협력 수비에 막혀 점유율과 비교하면 공격에 실속이 없었다.

 

  반대로 초반 안양은 부천의 공수전환 속도보다 빠른 역습으로 부천의 골문을 노렸다.

 

안양의 공격.JPG

  안양의 속공에서는 장신이며 포스트 플레이에 능한 남궁도가 중심이 되었다. (흰색 원) 수비 지역에서 부천의 공격을 끊어내면 바로 남궁도에게 연결하였다. 그러면 남궁도가 공을 동료에게 연결해주는 포스트 플레이로 속공을 전개했다.

 

  그러면 기동력 좋은 박성진, 박병원이 빠르게 부천의 수비를 파고들었다. 이윤의, 이후권 양 윙백이 오버래핑하여 김태영과 3백 라인은 공수 간격이 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하프 라인 부근에서 높게 유지되었다. 따라서 남궁도 박성진 박병원 셋은 이들을 패싱 플레이로 빠르게 돌파하여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하였다.

 

  즉, 속공 상황에서 조성준은 수비에 적극 가담해있으면 박병원 남궁도 박성진이 일시적으로 3톱이 되었다. 특히 박성진은 패널티 박스로 침투하여(검은색 화살표) 위협적인 슈팅을 여러 번 시도하기도 하였다. 이는 부천 김태영의 3백 라인 보호가 허술했기에 가능했다.

 

  하지만 부천의 공수전환이 안양의 속공보다 빠르거나 부천의 수비가 거칠게 공격을 끊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면 박병원이 공을 이어받아 왼쪽에서 공격을 풀어나갔다. (붉은색 원) 대신 박병원은 과감히 돌파하기보단 주변 동료들이 들어올 때까지 기다리는 등 템포 조절로 안양의 공격을 지공으로 전환시켰다.

 

  그러나 박병원의 돌파나 크로스가 부천의 협력 수비에 막혀 빛을 발하지 못했다. 그나마 남궁도가 왼쪽 측면으로 자주 이동, 박병원을 도와주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변성환도 이윤의를 막기 위해 오버래핑을 줄이느라 박병원을 효과적으로 도와주지 못하였다. (노란색 화살표)

 

  그리고 여기에 점차 김태봉의 우측 오버래핑이 빛나기 시작했다. (파란색 화살표) 김태봉은 수시로 오버래핑해주며 왼쪽에 치우쳐진 공격의 균형을 맞춰주었다. 빠르게 치고 올라가 크로스를 여러 차례 시도하여 코너킥까지 얻어내었다.

 

  대신 안양은 중원 장악에 성공한 최진수와 박정식을 높이 올려보내지 않았다. 박정식은 4백의 앞에 배치되어 수비에 치중했고, 최진수도 가끔 중원의 연계를 도와줄 뿐이었다. (분홍색 화살표) 조성준이 중앙으로 자주 내려와 최진수 대신 공격 시 중원을 메워주었다. (하늘색 원) 조성준이 내려와 빈 오른쪽을 김태봉이 오버래핑하는 등 유기적인 움직임이 이어졌다.

 

  이렇듯 전반전 동안 양 팀은 공수전환을 상당히 빠르게 가져갔다. 부천은 공격 숫자를 많이 투입하여 측면을 활용해 안양의 패널티 박스를 공략하려 했다. 반대로 안양은 공격 숫자를 적게 두었다. 그 점을 남궁도의 포스트 플레이를 적극 활용, 박성진의 패널티 박스 침투와 박병원의 왼쪽 침투로 만회하였다. 여기에 김태봉의 오버래핑이 곁들여지는 등 유기적인 공격을 시도하였다. 다만 공격이 왼쪽에 치중되는 만큼 박병원을 지원해주는 움직임이 조금 아쉬웠다.

 


- 치열한 속도 싸움 속 고요한 집중력 싸움

 

  양 팀의 공수 전환 속도가 빨랐던 만큼 수비진들의 집중력이 더욱 요구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오래 호흡을 맞춘 부천의 김건호 박재홍 김민호 3백은 안양의 속공에 허물어지며 기회를 여러 번 내주었다. 3백을 보호해주는 김태영이 박성진 등을 계속 놓친 것도 상당히 컸다. 부천은 전반전이 지나면서 상당히 거친 몸싸움으로 남궁도를 견제하면서 안양의 속공을 차단하였다.

 

  그리고 왼쪽 측면에서 박병원이 공을 소유하는 경우, 이윤의와 김건호가 협력 수비로 박병원의 돌파를 봉쇄하였다. 상대 수비가 틈을 보이면 순간적으로 돌파하는 박병원이기에 부천은 협력 수비로 그 위험을 줄였다.

 

  부천의 3백의 집중력은 높았지만 반대로 김태영의 집중력을 그러지 못하였다. 한종우가 적극적으로 오버래핑을 하면 김태영이 남아 3백을 보호해줘야 했다. 그러나 김태영은 활동량마저 넓지 못 했다.

 

  김태영의 움직임이 부족하다 보니 부천의 3백 앞으로 공간이 많이 생겨났다. 또한, 대인 마크 등 수비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따라서 김태영의 압박을 받지 않는 박성진은 큰 부담 없이 패널티 박스로 수시로 침투하여 자주 기회를 만들어내었다.

 

  초반 부천의 노대호, 김신철을 노리는 롱패스는 김효준과 돈지덕의 집중력 있는 수비로 무산되었다. 제공권에 강한 둘은 롱패스를 먼저 차단하거나, 롱패스를 허용해도 바로 공을 끊어내는 등의 활약을 펼쳤다. 부천 공격이 측면으로 이어져도 김태봉과 변성환이 적극적인 수비로 쉽게 크로스를 올리지 못하게 막아내었다. 그렇다고 다시 중앙으로 패스가 향하면 박정식과 최진수가 먼저 패스를 끊어내주었다.

 

  부천의 공격을 측면으로 한정시켜버린 것은 최진수 박정식 콤비의 활약이 컸다. 최근 오버래핑을 줄인 최진수는 공격 가담을 줄이고 박정식과 함께 중원 장악에 힘을 썼다. 그 결과 패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찔러줄 한종우를 봉쇄하였고, 부천의 공격을 측면으로 제한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안양이 공격에 나설 때는 최진수와 박정식은 조금 거리를 두어 공수 간격을 조절하면서 부천의 역습을 대비하였다.

 

공수 간격 조절2.JPG 공수 간격 조절.JPG


지난 418일 경기에서(좌측 사진) 안양은 중앙 미드필더들까지 높이 올라가 부천을 몰아붙이다가 수비진과의 간격을 넙게 허용하였다. (붉은색 원) 그래서 이 공간을 활용한 부천의 빠른 역습에 실점을 내주었다.


  그러기에 이번 경기에서 (우측 사진) 최진수는 오버래핑을 줄여 조금 뒤에 위치했고, 박정식은 그 뒤에 배치되어 수비진과의 간격을 메워주었다. (보라색 원) 이렇게 해서 안양은 부천의 빠른 역습을 차단함과 동시에 측면 공격을 유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수비 집중력 부분에서 안양도 약점을 보였다. 특히 전반 29분 상황이 가장 아찔한 순간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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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봉의 수비를 피하던 이후권이 크로스를 올리는 상황. (붉은색 원) 이 때 노대호는(흰색 원) 간발의 타이밍으로 패널티 박스로 침투하였다. (이 각도로 봐선 오프사이드인 지 판단하기에 애매하다. 다른 각도에서 본 자료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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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권의 크로스를 끊어내지 못 했고, 이것을 부천 노대호가 받아내면서 1:1 상황이 만들어졌다. (붉은색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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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형의 1차 선방 후 모습. 쳐낸 공을 이진형과 노대호가 따내기 위해 다툼을 벌이자(보라색 원) 그제야 안양 수비진들은 반응하였다. (보라색 화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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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바로 달려온 변성환이 노대호를 끈질기게 수비했다. 그 바람에 슈팅할 수 있는 각이 좁혀진 노대호가 급하게 슈팅한 것을 이진형이 2차 선방하기 직전이다. 안양의 4백 라인은 흐트러져 있었지만, 김효준이 이진형 대신 골문 앞에 서서 상대 슈팅을 대비하였다. (노란색 원) 하지만 부천 한종우가 비어있는 상황이었다. (붉은색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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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형의 2차 선방. (보라색 원) 공이 한종우에게 날아갔지만, 한종우도 당황하여 공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붉은색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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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진형의 3차 선방 장면. 김효준이 다시 걷어냈지만, 안양 선수를 맞고 다시 튕겼다. 다행히 그것을 이진형이 바로 잡아내면서 상황이 종료되었다.

 

  이진형의 3연속 선방이 빛났던 이 장면은 전반전 가장 아찔한 장면이었다. 순간적인 노대호의 침투에 안양의 4백 라인이 무너졌던 상황이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수비진의 늦은 반응이 드러났다. 수원 FC전 임성택의 동점골, 경찰전 문기한 도움의 양동현 골 등 모두 수비진의 이러한 순간적인 집중력 약화와 늦은 반응에서 비롯되었다.

 

  만약 실점했다면 치열한 경기 흐름이 부천에게 넘어가 버릴 수 있던 상황이었다. 갑작스레 일어난 상황이고 오프사이드 여부가 갈리는 상황이긴 하였다. 하지만 그만큼 수비진의 집중력이 아쉬웠던 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진형의 놀라운 3연속 선방과 수비진의 임기응변 등 순간적인 대처는 칭찬할 대목이다. 이 외에도 이진형은 패널티 박스로 뛰쳐나와 직접 공을 차단하는 수비도 보여주며 수문장으로서의 무게를 더 해주었다.

 

  안양 수비진은 이 한 차례의 위기를 잘 넘기며 부천의 공격을 잘 막아내었다. 패널티 박스 인근 부천의 공 점유율이 높았지만 쉽게 틈을 내주지 않았다. 부천은 내실 있는 공격을 제대로 못 해보고 점유율만 높여갔다.

 

  빠른 공수 전환과 더불어 집중력 싸움으로 가득했던 전반전은 이렇게 마무리되었다.

 

 

 

<후반전>

 

- 2골이 터지는 혼전 양상

 

  속도 싸움에 이은 난타전은 후반전에도 계속되었다. 양 팀은 기동력으로 서로의 골문을 노렸고, 수비진들에게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시간이 늘어났다.

 

  하지만 선취골을 터뜨린 것은 부천이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안양의 패스를 커트한 부천이 노대호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주었다. 자칫 하다가 1:1 기회를 내줄 수 있는 상황. 이것을 김효준이 경고를 받아가면서까지 태클로 저지하였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얻은 프리킥을 이윤의가 절묘하게 올려 최낙민이 헤딩으로 연결한 것이었다. 후반 13분 상황이었다. 물론 최낙민과 김건호를 안양 수비 2명이 맡았지만, 제공권 싸움에서 지고 말았다.

 

  리뷰를 통해 줄곧 지적한 안양의 약점인 세트피스 수비가 또다시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최근 5경기(상주, 광주, 경찰, 충주, 고양) 동안 안양의 실점 대부분이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실점이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무실점인 충주전 빼고 모두 세트피스에서 실점을 계속 내주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안양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하는 안타까운 연쇄 고리를 끊지 못하였다.

 

  선취골 이후 흐름이 부천에게 넘어가기 시작했다. 대신 부천은 여유 있게 천천히 공격을 전개하였다. 또한, 교체 출전한 공격의 핵 임창균이 안양의 오른쪽을 계속 흔들어주었다. 그리고 박재홍의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추는 등 안양을 천천히 옥죄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번엔 안양이 세트피스로 흐름을 바꾸어버렸다. 패널티 박스와 상당히 멀리 떨어진 지점에서 최진수가 프리킥으로 크로스를 올린 것을 돈지덕이 머리로 일단 받아내었고, 공이 높이 떴다. 하지만 돈지덕을 막기 위해 부천의 수비가 몰려 있었고, 박성진은 수비 방해 없이 공을 헤더로 골문으로 높이 띄었다. 박성진의 헤더슛은 유유히 부천 수비를 넘어가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경기 흐름이 부천에게 넘어가려는 찰나, 오히려 흐름을 바꿔버리는 통쾌한 세트피스였다. 지난 청주 직지전에 이어 돈지덕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도움을 기록하여 자신의 장점인 제공권을 뽐내었다. 끝까지 공에 집중한 박성진의 움직임도 뛰어났다.

 

  이후 부천은 다시 급하게 공격을 전개하였다. 윙백과 미드필더들이 계속 공을 주고 받으며 패널티 박스 안으로 롱패스를 연결하려 했다. 에이스 임창균을 투입, 측면에서 흔들어보려는 등 공격 지역에서의 점유율을 높여갔다. 그러나 그런 보람도 없이 안양 수비에게 부천의 공격을 잘 끊어냈다.

 

  오히려 안양은 공을 끊어내자마자 전진 패스를 시도, 빠른 기동력으로 부천의 뒷공간을 노렸다. 하지만 부천은 계속해서 거친 파울로 공격을 끊었으며, 설사 파울을 피한다 해도 마무리 패스가 부정확하여 득점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이러한 혼전 양상이 후반전 계속되었다. 그러나 양 팀 수비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혼전 속 난타전이 후반전을 지배하고 있었다. 하지만 한 가지 변수가 후반전 경기 흐름을 뒤바꿔버렸다.

 

 

- 승부를 가른 용병술

 

  안양의 수비에 막혀 공격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부천은 교체 카드로 흐름을 바꿔보려 노력했다.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신철 대신 최낙민을, 후반 13분 송치훈 대신 임창균을 투입했다. 그리고 후반 21분 노대호 대신 김상록을 투입하여 교체 카드 3장을 모두 써버렸다.

 

  이로써 김신철 노대호 2톱에 공격형 미드필더 송치훈의 변칙형 3톱이 임창균 최낙민 김상록 3톱으로 아예 교체되어버렸다. 김신철과 송치훈의 움직임이 많이 위협적이지 못했고 노대호도 기회를 마무리 못하였던 것이 원인이었다. 대신 최낙민의 높이와 임창균의 지능적인 축구 센스, 김상록의 노련함을 활용하고자 함이었다. 특히 임창균은 418일 경기에서 안양 수비진을 줄곧 괴롭혔고 김상록은 최근 2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할 정도로 물이 올라 있었다.

 

  교체 투입된 최낙민이 선취골을 기록하면서 부천의 교체 카드가 적중하는 듯 했다. 그러나 최낙민도 안양의 중원 장악에 바탕을 둔 수비에 막혀 큰 힘을 쓰지 못 했다. 임창균과 김상록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 하였다.

 

  안양도 교체 카드를 사용하였다. 후반 22분 상대 거친 파울에 부상당한 남궁도 대신 고경민을 투입하였다. 폭넓게 움직이며 직접 득점을 노릴 뿐만 아니라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줄 수 있는 고경민으로 공격의 활력을 높이고자 함이었다.

 

  하지만 이른 시간에 교체 카드를 모두 쓴 부천에 악재가 덮쳐왔다. 볼 경합 과정에 이윤의가 발목을 다친 것이었다.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기에 교체할 수 없었고, 이윤의는 발목을 다친 채로 경기에 뛸 수밖에 없었다. 따라서 부천은 이윤의를 활용하는데 제한이 있었고, 측면 공격을 이후권이 전담할 수밖에 없었다.


  거기다 본래 윙백 자체가 체력 소모가 많은 터라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던 이후권의 움직임이 둔해지기 시작하였다. 교체 카드 3장을 이른 시간에 소모하였고, 공격수에만 사용한 곽경근 감독의 판단 미스였다.

 

  결국, 이윤의 이후권 두 윙백의 움직임이 둔해지게 되었다. 결국 부천은 측면 활용을 줄이고 중앙에서의 움직임을 많이 가져갔다. 그 때문에 3백 라인의 위치가 높아지고, 중앙 수비수들의 미드필더 지역 진출이 늘어났다. 그만큼 안양이 활용할 수 있는 뒷공간이 늘어났다.


부천의 넓어진 간격.JPG

  위의 사진처럼 박성진의 동점골 이후 부천은 중앙 위주로 공격에 나섰다. 3백을 보호하던 김태영도 더 위로 올라가면서 공수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보라색 칸) 이 공간을 기동력 좋은 고경민, 박성진, 박병원이 활용하기에 충분하였다. 3백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 미드필더 진으로 올라가 간격을 메우려 했지만, 한 명이 메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붉은색 원, 사진의 경우는 김민호.)

 

  그리고 보라색 칸을 지난다면 바로 넓은 뒷공간이 펼쳐져 있었다. (노란색 칸) 나름 부천의 3백이 공수 간격을 줄인다고 올라왔는데 오히려 뒷공간을 넓힌 꼴이 되었다. 그렇다고 부천의 3백이 넓게 뒷공간을 잡은 것도 아니었고, 안양 공격수들의 기동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

 

  이 틈을 노려 안양은 수비에도 많이 가담해준 조성준 대신 김원민을 투입하였다. 박정식 최진수의 중원 장악이 여전히 안정적이고, 4백 라인이 굳건한 점이 컸다. 또한 부천의 미드필더 수비진이 지쳐 있는 상황이었다. 따라서 잦은 수비 가담으로 체력이 떨어진 조성준 대신 탈압박과 테크닉 모두 뛰어난 김원민으로 하여금 우측 돌파를 노린 것이다.

 

  부천의 공수 간격이 벌어진 것, 그리고 윙백의 부상과 체력 소진, 3백의 집중력이 약해진 것을 안양이 적극 이용하기 시작하였다. 교체 투입된 고경민, 김원민의 활력과 박성진, 박병원의 기동력은 부천 수비보다 앞서 있었다.

 

그리고 후반 41분 안양의 역전골이 드디어 터졌다. 교체 투입된 고경민과 김원민의 활력이 박정식의 역전골을 빚어낸 것이었다.

 

역전골1.jpg

  우측에서 고경민과의 패싱 플레이와 멋진 드리블로 중앙으로 침투한 김원민이(보라색 원) 고경민에게(노란색 원) 절묘한 스루 패스를 내주었다. (보라색 화살표)

 

역전골2.jpg

  상대방의 태클에도 공을 지켜낸 고경민이(노란색 원) 절묘한 패스로 김원민에게(보라색 원) 패스를 내주었다.

 

역전골3.jpg

  고경민에게서 패스를 받은 김원민 주변으로 부천 수비들이 달라붙었다. (붉은색 원들) 이 때 과감히 패널티 박스로 침투한 박정식에게(하늘색 원) 충분한 공간이 생겨났다.

 

역전골4.jpg

  상대 수비가 김원민에게 달려들었지만 그 전에 앞서 박정식에게 패스를 내준 뒤였다. (보라색 화살표) 김원민을 막기 위해 달려든 수비로 인해 오히려 박정식에게 더 넓은 공간이 만들어졌다. (하늘색 원)

 

역전골5.jpg

  이것을 박정식이 여유 있게 왼발로 구석에 꽂아 넣으며 역전골을 만들어내었다.

 

  적절히 2선에서 침투한 박정식의 위치 선정이 돋보이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기 위해 투입된 고경민과 김원민의 패싱 플레이와 놀라운 움직임이 만들어낸 득점이었다. 안양의 용병술이 정확히 부천의 수비를 무너뜨린 것이었다.

 

  안양은 이어서 정다슬이 최진수 대신 교체 투입되었다. 수비력이 뛰어난 정다슬이 박정식과 함께 중원 장악을 놓치지 않도록 한 교체로 보였다. 그리고 고경민, 김원민의 활약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쐐기골1.jpg

  추가시간인 47분 상황. 동점골을 위해 부천의 공격 인원이 많았고, 그에 따라 공수 간격이 상당히 많이 벌어진 상황이었다. 최진수의 패스가(파란색 화살표) 박성진에게(하얀색 원) 전달되는 순간. 이 때 우측에 윙백이 돌아오지 않아 생긴 빈 공간에 김원민이 있었다. (보라색 원) 이 때 고경민은 빠르게 전진하고 있었다. (노란색 화살표)

 

쐐기골2.jpg

  박성진은 기가 막히는 스루 패스로 김원민에게 연결하였다. (흰색 화살표)

 

쐐기골3.jpg

  부천의 공수 간격이 넓어진 만큼 공수 전환도 느려졌고, 수비 숫자도 적어 순식간에 2:2 상황이 만들어졌다.

 

쐐기골4.jpg

  수비수의 마크가 붙지 않은 김원민이 패널티 박스 안에 있는 고경민에게(노란색 원) 땅볼 크로스를 날렸다. (보라색 화살표)

 

쐐기골5.jpg

  김원민의 땅볼 크로스를 막고자 부천 수비수가 몸을 날렸지만 놓치면서 오히려 고경민에게 넓은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노란색 원) 수비가 아무도 붙지 않은 상황, 고경민은 구석에 공을 찔러 넣으며 역전극의 마무리를 지었다.

 

 

  후반전 끝날 때까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은 부천의 맥을 끊어버리는 확실한 한 방이었다. 그리고 안양의 속공이 빛났으며, 고경민 김원민 교체 카드가 적중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승리는 집중력을 끝까지 놓지 않은 안양에게 돌아갔다. 속도 싸움에서 뒤처지지 않으면서 집중력에서 앞섰기에 가능했던 대역전극이었다.

 

 

 

<총평>

 

- 속도전에서 밀리지 않은 안양

 

  이번 경기를 앞두고 가장 걱정됐던 부분은 부천의 빠른 공수전환을 어떻게 대비할 것이냐가 문제였다. 부천은 선수층이 신인 위주로 구성된 것을 이용해 빠른 공수전환으로 K리그 챌린지에서 호()성적을 거두었다. 지난 418일 경기에서도 안양은 부천의 빠른 역습에 연달아 실점을 내주었고, 빠르게 전환된 수비를 뚫지 못 하여 패하였다.

 

  따라서 이번 경기에서 안양은 똑같이 속도전으로 맞불을 놓았다. 남궁도의 포스트 플레이와 박성진, 박병원의 기동력을 적극 활용하여 부천의 공수전환이 이루어지기 전에 공격을 시도하였다. 그리고 후반전엔 부천의 공수간격이 벌어지는 것을 제대로 파고들었다.

 

  또한 적절한 용병술이 부천을 마침내 무너뜨렷다. 3-4-3 포메이션의 약점인 양 윙백의 체력 소진과 공수 간격이 넓게 벌어진 점을 틈타 고경민과 김원민을 투입하여 무너뜨린 것이었다.

 

  물론 부천의 공수 전환도 빨랐다. 하지만 박정식 최진수 조합이 중원 장악으로 패스 연계를 끊어버렸고, 더불어 4백 라인의 집중력이 더해지면서 부천의 빠른 공격 전환을 차단할 수 있었다. 특히 수비 장면 내내 418일 경기에서 보였던 비효율적인 수비가 사라졌다.

 

  결국, 끝까지 기동력과 집중력 모두 놓치지 않고 적절한 용병술도 곁들인 안양이 속도전에서 승리, 대역전극을 기록할 수 있었다.

 

 

- 아직은 더 단단해질 필요가 있다

 

  안양 수비는 공수전환이 빠른 부천의 공세를 집중력 있게 막아내었다. 패널티 박스 인근에서 부천 선수들이 침투하지 못하도록 막아냈고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공 차단도 잘 이루어졌다.

 

  하지만 안양 수비의 집중력이 무너지는 경우도 더러 있었다. 전반 29분 이진형의 3연속 장면에서 가장 두드러진 문제였다. 물론 이후 패널티 박스 진입을 차단함과 동시에 수비진들의 높은 집중력으로 부천의 추가 득점을 막아낼 수는 있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가장 심각한 것은 세트피스 수비다. 이번 경기에서도 안양은 프리킥 상황에서 최낙민에게 선취골을 내주었다. 무실점이었던 충주전을 제외한 최근 9경기 동안 안양은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계속 실점하고 있다. 코너킥, 프리킥 상황 모두 안 가린다는 것이 큰 문제이다.

 

  물론 안양은 최근 역전승을 거두면서 경기 흐름을 뒤집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항상 경기를 뒤집기 힘들고고, 한 번 빼앗긴 흐름을 항상 다시 가져오는 것 또한 쉽지 않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상대가 세트피스 공격만 파고들 수 있다는 것이다. 세트피스에서 자주 실점을 하는 안양을 다른 팀들이 세트피스 공격에 날을 곤두세울 것은 당연한 일이다. , 안양의 고질적인 약점이 상대의 고정된 득점 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트피스 수비 또한 수비 집중력과 연결되는바, 보강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행히 최근 안양 수비진은 문제점이었던 비효율적인 수비를 줄이는 데 성공하였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실점 감소로 이어졌다.

 

  이처럼 수비 집중력을 더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 그래야 집중력 문제에서 연결되는 세트피스 수비도 보강할 수 있고, 안양 수비가 더욱더 단단해질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 휴식기까지 1경기, 상승세의 정점을 찍어라

 

  K리그 챌린지는 현재 혼돈 양상을 보이고 있다. 5위 안양이 속한 4~7위의 중위권은 승점 1점씩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 승부 한 번에 순위가 뒤바뀌어버릴 수 있다.

 

  그동안 부진했던 광주, 수원 FC, 고양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중위권 싸움에 가담했다. 반대로 무패였던 1위 경찰은 2연패를 기록하고 있다. 2위와 3위인 상주와 부천도 최근 주춤하고 있다.

 

  이러한 혼돈 속에 K리그 챌린지는 615~1714라운드를 끝으로 약 2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그 전까지 안양이 중위권에 자리 잡아야 편한 휴식기를 보내며 전력을 정비할 수 있을 것이다.

 

  안양에겐 616, 수원 FC 원정 경기가 남았다. 공교롭게도 같이 중위권 싸움을 하는 고양 광주 경기도 동시에 열린다. 이날 승리한다면 고양 광주 경기 결과에 따라 4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다. 그리고 3위 부천을 승점 2점 혹은 5점 차이로 추격할 기회이다. 그만큼 다음 수원 FC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지금 분명 안양은 상승세다. 고양 원정에서 일격을 당했지만 홈 3연승과 리그 2연승을 달리고 있다. 이 상승세를 수원 FC전까지 이어갈 수 있다면 중위권에 확실하게 자리하고 도약할 준비를 할 수 있다.

 

  이제부터 중위권 유지를 위해서라도 수원 FC와의 경기에서 좋은 결과가 필요하다. 늘 최선의 노력과 그에 상응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안양 선수들의 건승을 빌어본다.




<경기 기록> - 출처 : 연맹 홈페이지


경기 기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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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원 2013.06.13 23:01
    목록 버튼 옆에 SNS로 퍼가실 수 있으시니 필요하신 분 계시면 퍼가세용
  • ?
    최일학 2013.06.13 23:24
    일단 글 올라 온 거 보고 지난 번 리뷰 관련해서 올린 게시물에 댓글 달려고 하다가 못한 얘기를 적습니다. ㅋㅋㅋ

    글은 내일 아침에 출근할 때 읽을 예정이구요.

    리뷰의 길이 때문에 고민을 좀 많이 하는 거 같아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좀 적습니다.

    리뷰가 좀 길어지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짧게 써야 한다는 것에 대해 너무 얽매이지 마시길 바랍니다.

    글의 길이가 짧고 긴게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 글의 내용이 중요한 것이죠. 얼마나 재미를 주고 얼마나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가가 더 중요한 것이지요.

    특히 이런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는 신문이나 잡지 같은 한정된 공간을 할애 받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FC 안양이라는 공통된 관심사로 뭉친 모임의 회원들이 읽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딱히 기자 등의 직업에 목표를 두고 하는 것이 아니라면 리뷰의 길이엔 신경 쓰지 않으셔도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읽기 쉬워야 한다는 것입니다. 너무 어려운 말들을 많이 쓰게 될 경우 짧은 글이건 긴 글이건 읽기가 어려워지고 어려워지는 만큼 완독도 정독도 어려워지게 됩니다.

    그리고 문장이 길어진다 라는 느낌이 들 경우 다음 문단에 들어 가시기 전에 반드시 그 문장을 다시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그 문장 전체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는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번 리뷰에서 그런 문장들이 좀 있었고, 저 또한 일 때문에 문장을 구성할 때 말이 길어진다고 생각되면 다음 문단에 들어 가기 전에 그 문장을 다시 읽어 봅니다. 그러면 길어진 문장이 좀 이상해서 이게 무슨 말인지 전달하려는 게 무엇인지가 서로 뒤 섞여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좋은 리뷰 잘 읽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계획하고 계신 리뷰들에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손동주 2013.06.13 23:31
    의견과 조언 고맙습니다 :)
    문장이 길어지고 어려운 점에 대해서는
    제가 작성하는 부분에서 많이 드러나고 있는 것을
    통감하고 작성할 때마다 여러번 퇴고합니다만;
    이러한 작문하는 습관이 오래되다 보니
    개선하려면 시간이 좀 걸릴 듯 합니다.
    최대한 작문 방식을 개선하고 있으니
    더욱 노력하고 힘내겠습니다 !
  • ?
    최재원 2013.06.14 11:15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앞으로 리뷰 작성하는데 있어 유념하고 글을 쓰겠습니다
  • ?
    나병찬 2013.06.13 23:32
    잘 읽었습니다! 진짜 명품리뷰입니다. 최고십니다!
  • ?
    맹익재 2013.06.13 23:34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 profile
    최진 2013.06.14 00:56
    이름은이제아예개명하시는겁니까?ㅋㅋ
  • ?
    명정호 2013.06.14 08:29
    고퀄리티 리뷰 잘봤습니다~~
  • profile
    우제간 2013.06.14 09:23
    잘 봤습니다
    추후에 올라올 축구지식도 기대할께요
    축구입문이 늦어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
    양승호 2013.06.14 10:23
    리뷰 잘 읽었습니다~~
  • ?
    오승훈 2013.06.14 12:28
    항상 수준높은 리뷰 잘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
    김선양 2013.06.14 15:07
    정성스런 리뷰 잘 봤습니다.
    이런 고 퀄리티 리뷰를 제공할 수 있는 안양 레드가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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