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미디어] 28R VS 수원 FC 리뷰 - 무뎌진 칼날

by 최재원 posted Oct 2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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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뷰 담당들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리뷰가 '많이' 늦어졌습니다. 입이 두 개여도 드릴 말씀이 없네요.... 늦어지는 리뷰에 대해 다시 한 번 염치 없이 사과드립니다. 더불어 <안양한 축구 이야기> 연재 지연도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나은 퀄리티의 MATCH REVIEW를 제공해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무뎌진 칼날

10 12, FC 안양 vs 수원 FC

 

  날이 갈수록 일교차가 커지고 있다. 아침 밤으로 쌀쌀한 바람이, 낮에는 따뜻한 햇볕이 가득한 계절. 그렇게 가을은 깊어져 가고 있다. 깊어가는 가을처럼 안양의 리그도 끝을 향해 깊어져 가고 있다.

 

  10 12, 가을의 쌀쌀한 바람이 많이 불던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수원 FC을 상대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수원과의 전적은 1 2. 비록 두 번의 무승부가 있지만, 두 골을 전반전에 내주고도 후반전에 엄청난 경기력과 집중력을 보여주며 세 골로 역전하여 승리한 적이 있기에 충분히 승산이 있는 상대이다.

 

  이번 경기에서 안양은 기존과는 다른 파격적인 선수기용의 변화를 주었다. 이전까지 주로 뛰던 선수가 아닌 주로 교체 투입이 되는 선수와 그동안 결장했던 선수로 선발 기용을 하였다. 새로운 선수기용으로 하여금 경기를 풀어가는 전술 또한 새롭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기에서 안양은 수원을 상대로 꽤 고전을 하였다. 수원의 4-3-3 전술을 통한 전방 압박으로 중원 싸움에서 쉽사리 압박을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압박으로 인한 한정적인 움직임에 선수 간의 어긋난 호흡과 부정확한 패스 등의 요인까지 겹쳐 힘든 싸움을 하였다. 수원의 전방과 압박과 수비를 허물어내는 움직임에 실점을 내주게 되었고, 이를 만회하고자 하였지만,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후반전에 돌입한 후에는 전반전과는 달리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수원의 전방 압박을 벗어나기 위해 수비라인을 올려 중원 싸움에 적극 협력하게 하여 공격을 풀어나갔다. 선수교체를 통해 더욱 활발한 공격을 펼쳐나갔지만, 수원의 두터운 수비로 쉽사리 골문을 열지 못했다. 또한, 안양이 적극적인 슈팅보다 패스를 통해 상대 패널티 박스를 장악하여 골을 만들려는 움직임이 볼 컨트롤 실수 또는 패스가 수원에게 차단되어 무산되었다. 실점 이후 좋은 수비와 선방으로 수원에게 더 이상의 실점을 내주지 않았지만, 득점하지 못해 경기를 패배하게 되었다.

 

  기존에 보여준 선수기용이 아닌 새로운 기용을 통한 경기력을 수원의 전방 압박에 고전하여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후반에 들어 전방 압박을 벗어나는 움직임은 좋았지만, 공격을 통한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이번 경기에서 보인 호흡과 타이밍의 문제가 무뎌진 공격으로 나타나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번 수원 원정 경기에서 안양은 어떠한 선수기용과 전술을 보였는지. 수원의 전술로 고전하게 된 모습은 어떠하였고 이를 어떻게 풀어나갔는지, 아쉬웠던 모습은 무엇이었는지 리뷰해 보도록 하겠다.  




<선발 라인업 분석>

 

선발 라인업.JPG


- 파격적인 선수기용, 어떤 변화로 다가올 것인가

 

  이번 경기에 임하는 안양은 선수기용의 큰 변화를 주었다. 교체 투입이나 결장했던 선수들을 모두 선발로 내세운 것이었다. 이 중 김병오, 김효준, 돈지덕, 이상우는 오랜만에 경기에 출장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주로 왼쪽 윙어로 투입되던 김영남은 공격수 위치에 서면서 처음으로 남궁도와 2톱을 이루게 되었다.

 

  선발로 호흡을 맞추게 된 정다슬 정재용 콤비의 호흡, 연결 고리가 되어줄 김영남의 활약 여부가 공격에 있어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상하였다. 기존의 최진수 박정식 콤비 대신 피지컬이 탄탄한 정다슬 정재용 콤비를 내세운 것은 수원 FC의 강력한 중원 싸움에 맞서기 위함으로 볼 수 있었다. 더불어 둘 다 정확한 패스 능력을 보유하고 있어, ᄈᆞ른 빌드업을 기대해볼 수 있는 조합이었다. 그리고 아직 안양에게 있어 과제로 남은 연결 고리의 퍼즐을 김영남이 완성해줄지 기대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이상우 김효준 돈지덕 변성환 4백 라인의 노련한 수비력이 무실점을 이룰 것인가도 관건이었다. 특히 상대가 공격적으로 나서는 수원 FC이기 때문에 수비력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특히 김효준과 돈지덕은 첫 무실점 경기의 주역이었기에 기대를 더하게 해주었다.

 

 

 

<전반전>


- 중원 싸움의 패배가 가져온 실점

 

  경기 시작하기도 전에 불운이 안양에게 닥쳐왔다. 본래 선발로 나설 이상우가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고, 안양은 어쩔 수 없이 이으뜸을 교체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 1장을 쓰게 된 것이었다. 그래도 신인임에도 안정적인 수비와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보여주고 있는 이으뜸인지라 기대를 걸어볼 만 하였다.

 

  하지만 전반전 시작 이후 안양은 계속 수원 FC에게 끌려 다녔다. 그리고 전반 11분 유수현에게 선취골을 내주게 되었다. 그 이후에도 수원 FC의 파상공세에 계속 고전하였고, 이진형 골키퍼를 스쳐 간 슈팅이 골대를 맞추고 튕겨 나가는 등 위기를 맞기도 하였다. 반면 안양의 공격은 별다른 기회들을 만들어내지 못하였다. 전반전 동안 수원 FC 9번의 슈팅을 시도한 데 비해 슈팅을 4번 기록하였을 뿐이었다. 점유율도 45.84%를 기록하였다. 기록상에서도 분위기에서도 안양이 수원 FC에게 밀렸던 전반전이었다.

 

  그렇다면 어떠한 점이 안양에게 불리한 점을 낳았는지, 그에 앞서 안양을 고전시킨 수원 FC의 전술을 살펴보도록 하자.

 

  수원 FC 4-3-3 포메이션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였다. 4-3-3 3명의 공격수를 두어 단순히 공격력만 강한 포메이션이 아니다. 3톱이 4백에게 고루고루 전방 압박하기가 용이하다. 그리고 그 뒤로 역삼각형 편대-트리보테-가 중원을 장악하고, 동시에 사이 공간을 수비형 미드필더가 보호할 수 있다.

 

3톱 전방 압박.jpg 

  수원 FC는 이 점을 적극 활용하였다. 안양은 4백 라인에서 미드필더 진영으로 짧은 패스를 연결하는 빌드업을 활용하는 팀이었다. 김한원 이성재 임성택 3톱은 이 길목을 수시로 차단, 안양의 빌드업을 방해하였다. (파란색 선) 그러다 보니 4백 라인은 3톱의 전방 압박에 막혀 전진 패스를 하기 쉽지 않았다. 다행히 안양의 수비진은 쉽게 공을 빼앗기지 않았고, 전방 압박을 벗겨 내며 정다슬 정재용 콤비에게 패스를 연결할 수 있었다. 다만 전달하는데 시간이 지연되어 속공 기회를 만들어가지 못 했다.

 

투 볼란테 봉쇄.jpg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발생하였다. 정다슬 정재용 콤비에게 엄청난 압박이 가해진 것이었다. 수원 FC 3톱들에 더해 유수현, 김본광이 둘을 강하게 압박하였다. (붉은색 화살표) 우선 1차적으로 유수현과 김본광이 달려들어 압박을 가하였다. 정다슬 정재용 콤비는 피지컬을 이용한 수비와 정확한 롱패스가 장점이지만, 탈압박을 쉽사리 해내지 못했다. 거기다 3톱까지 바로 압박에 가담하니 (노란색 화살표) 탈압박이 더욱 어려워졌다. 따라서 전진 패스를 시도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은 당연한 순서였다.

 

  이 경우 수비진에게 패스하여 다시 이어받는 탈압박을 하거나, 공을 일단 사수하는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연이어 들어오는 3톱의 압박에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았다. 오히려 백패스가 3톱의 압박에 끊기는 장면이 빈번하게 보였다. 이러한 이유로 안양의 빌드업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가 없었고, 오히려 수원 FC에게 역습 기회를 내주게 되었다.

 

  그러면서 수원 FC의 역습이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오게 되었다. 공을 하프 라인 부근에서 빼앗기는 만큼, 수원 FC가 안양 골대까지 도달하는 거리가 짧아지게 되었다. 돌파에 능한 수원 FC 3톱이 단숨에 안양 수비진을 몰아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더구나 안양 수비진이 정렬되지 못하고 흐트러지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것은 수비로 전환하는 데 있어서 발생한 또 다른 문제점에서 비롯되었다.

 

  미드필더 지역에서 주로 하프 라인 - 공을 빼앗기면 안양 미드필더들은 바로 수비로 전환, 압박을 시도하였다. 하지만 전방 압박에 따라 공간이 생기는 걸 방지하기 위해, 수원 FC는 수비 라인을 끌어올렸다. 그래서 공수 간격과 진형 전체의 공간이 좁아지게 되었고, 패스를 주고 받는 등의 탈압박이 수월해졌다. 공을 빼앗아낸 선수를 역으로 압박하였음에도 안양의 압박이 상대적으로 덜 위력적이었던 것은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그리고 정다슬 정재용 콤비와 양 윙어들이 수원 FC 선수들이 내주는 패스의 타이밍보다 늦게 압박을 하면서, 자연스레 4백 라인의 수비 부담이 늘어나게 되었다. 미드필더들의 압박을 벗겨낸 수원 FC 선수들을 막기 위해 전진하다 보니, 4백 라인이 허물어지면서 오히려 공간을 내주게 되었다. 중원으로의 커버링이 오히려 4백 라인이 정돈되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 것이었다. 게다가 수원 FC 3톱뿐만 아니라 유수현과 김본광을 수시로 공간 침투하도록 하였다.

 

무너진 4백의 예.jpg 

<위의 사진처럼 미드필더들의 압박이 성공하지 못 하면서, 4백 라인의 수비 부담이 늘어나게 되었다. 그 결과 4백 라인이 허물어지면서 자주 공간을 내주게 되었고, 수원 FC의 찬스로 이어지곤 했다.>

 

  전반 11분 안양이 허용한 선취골도 이러한 맥락에서 허용하고 말았다. 전방 압박에 이은 공 탈취, 그리고 커버링으로 허물어진 수비 진영이 원인이 된 실점이었다.

 

실점1.jpg 

  안양의 빌드업이 중간에서 끊기며, 수원 FC의 역습으로 전환된 상황. 유수현이 공을 몰고 가고 (붉은색 원) 이성재가 함께 침투하는 가운데, (노란색 원) 안양 수비진은 변성환과 돈지덕만이 남아 있었다. (보라색 원) 빌드업에 가담한 김효준과 이으뜸은 돌아오는 중이었다. (흰색 원)

 

실점2.jpg 

  수비 지역을 2명이 골고루 담당하기엔 한계가 많다. 그래서 측면이 빌 수 밖에 없었고, (보라색 큰 원) 그 틈을 타 왼쪽 측면으로 김본광이 침투하였다. (노란색 화살표) 유수현은 이성재에게 패스하였지만, 이성재는 이걸 흘리며 김본광에게 패스가 연결될 수 있었다. (붉은색 화살표) 뒤쪽으로는 김한원이 오른쪽 측면으로 침투하고 있었고, (파란색 원) 정재용과 김효준, 이으뜸이 빠르게 수비 가담하는 상황이었다. (흰색 원)

 

실점3.jpg 

  공을 받아낸 김본광이 잠시 공을 멈춘 장면. 이때 아무 압박도 받지 않은 상황이었다. (노란색 큰 원) 안양은 변성환, 돈지덕, 김효준 3명이 수비 진형을 갖추었고, (보라색 선) 정재용이 커버링하러 들어오는 상황이었다. (흰색 화살표) 하지만 상대적으로 유수현에게 압박이 들어가지 않은 상황이었다. (붉은색 원)

 

실점4.jpg 

  따라서 김본광의 크로스가 이어지자, (노란색 화살표) 유수현은 아무 압박 없이 패널티 박스로 침투하는 데 성공하였다. (붉은색 큰 원) 뒤늦게 정재용과 김효준이 커버링에 들어가고 있었다. (보라색 원)

 

실점5.jpg 

  하지만 공이 더 빨랐고, 유수현이 여유 있는 헤더 슈팅으로 받아 넣으며 안양에게 실점을 안겼다.

 

  이 장면은 전방 압박을 사용하는 팀이 상대의 수비를 허물고 역습으로 득점하는 패턴을 잘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워낙 빠르게 역습이 진행된 탓에 수비 숫자가 부족하였고, 그로 인해 생긴 빈틈으로 침투를 허용해 실점을 내주게 되었다.

 

  이러한 수원 FC의 후방 침투는 안양을 계속 괴롭혔다. 유수현이 정확한 롱패스로 침투한 윙 포워드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또한, 측면으로 전개될 시, 단순히 돌파만 하지 않고 재빠르게 반대편으로 롱패스를 연결하여 안양 수비진을 세차게 흔들었다.

 

  결국, 수비 라인을 끌어올려 전방 압박에 힘을 실은 수원 FC는 공수 모두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었다. 하프 라인 부근에서 정다슬 정재용 콤비를 봉쇄하여 안양의 원활한 빌드업을 방해하였고, 안양의 빌드업 차단과 동시에 재빠른 역습 기회를 가져갈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빌드업 할 때, 롱패스와 측면 침투를 적극 활용하며 안양 수비진을 계속 흔들었다.

 

  안양의 빌드업에 있어서 정다슬 정재용 콤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들이 막히게 되면서 빌드업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 따라서 안양의 공격 전개가 측면 위주로 흘러가게 되었다.

 

 

- 어긋난 공격 전개의 호흡

 

  중앙에서의 빌드업이 막히자, 안양 수비진은 좌우로 넓게 포진한 측면 빌드업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일단 수비 진영에서 미드필더 진영으로 넘어가는 빌드업이 여의치 않아 양 윙어김병오, 김원민에게 공이 전달되는 시간이 길어졌다. 그 시간 동안 수원 FC는 수비 진형을 갖추어 안양의 윙어들이 노릴 틈을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도 그나마 공격이 빌드업이 가능했던 측면이었기에, 안양은 측면과 남궁도의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하기 시작하였다. 측면 공격은 주로 왼쪽 김원민과 이으뜸의 오버래핑을 통해 전개되었다. 오른쪽은 변성환이 공수 균형을 위해 오버래핑을 자제하여, 김병오 단독 돌파를 통해 공격이 전개되었다. 그러나 앞서 말한 수원 FC의 강력한 압박을 떨쳐내지 못하고 돌파가 저지되고 말았다.

 

  따라서 활발한 오버래핑을 자랑하는 이으뜸을 이용한 왼쪽 공격이 탄력받게 되었다. 김원민 또한 탈압박이 유연하였고, 수원 FC의 오른쪽 풀백 이준호가 자주 오버래핑하여 공간이 많이 생긴 점도 작용하였다.

 

  그러나 양쪽으로 돌파한다고 해도 그 뒤가 문제였다. 패널티 박스 측면으로 진출하여도 패널티 박스 공략에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 남궁도를 향해 크로스를 시도하여도 남궁도 혼자서 안재훈, 조태우, 김종성과 같은 제공권 있는 선수들을 상대로 크로스를 따내기가 어려웠다. 반대편 김병오에게 연결한다고 하여도 김병오 역시 크로스나 직접 돌파 등 한정된 움직임만 보여주었다.

 

  패널티 박스 공략이 원활하지 못했던 것은 공간 침투의 부족이었다. 안양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지만, 공격 시에는 4-4-1-1, 4-2-3-1 포메이션과 같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우선 정다슬 정재용 콤비는 수원 FC의 역습에 대비하기 위해서 쉽사리 올라갈 수가 없었다. 진출해도 패널티 박스 정면까지만 하였고, 김원민과 김병오를 지원해줄 뿐이었다. 그렇다면 남궁도와 2톱을 이루고, 연결 고리인 김영남의 움직임이 중요해질 수밖에 없었다.

 

  김영남은 남궁도와 나란히 서지 않고, 뒤로 물러서서 배치되었다. 남궁도가 타겟 맨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연스레 김영남이 연결 고리 역할을 소화하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김영남은 사이 공간에 위치하여 패널티 박스 공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했다.

 

  그러나 서로가 호흡이 맞지 않았던 문제점이 가장 컸다. 패스 미스나 크로스가 빗나가는 문제도 작용했지만, 패스 & 무브로 잘게 썰어가는 패싱 플레이가 어긋났다. 연결 고리를 해줄 김영남의 위치와 주변 동료들의 패스가 어긋나면서 공격 기회가 무산되었다. 잦은 패스 미스는 호흡이 맞지 않았음을 증명해주었으며, 패싱 플레이에 있어 가장 중요한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패싱 플레이가 이루어질 수 없었다.

 

  게다가 수원 FC는 수비 라인을 올려 전방 압박으로 선수 대형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였다. 전방 압박에 참여하는 김본광과 유수현이 수비 가담할 거리가 좁아져 바로 협력 수비를 펼칠 수 있었다. 여기에 수비형 미드필더 김종성이 미리 사이 공간을 점령한 것도 패싱 플레이가 이어가지 못하게 하였다.

 

  이 부분은 남궁도의 포스트 플레이 활용에도 드러났다. 남궁도와 김영남의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남궁도가 떨궈준 공을 김영남이 잡아내지 못했고, 수원 FC 수비진에게 공이 끊기게 되었다. 결국, 안양은 연결 고리 김영남의 활용에 실패하면서 공격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다. 그나마 세트 피스 상황에서 김원민의 골대를 맞추는 헤딩, 김병오의 크로스에 이은 남궁도의 다이렉트 슈팅 등이 좋은 기회였다. 하지만 이 모두 안타깝게 득점에 실패하였고, 수원 FC의 전방 압박과 빠른 공간 침투에 고전하면서 안양은 무기력한 모습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었다.

 

 

 

<후반전>

 

- 수원 FC의 압박을 뚫어라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안양은 전반전보다 한층 나아진 공격 전개를 펼쳤다. 안양도 수비 라인을 올려 간격을 좁혀, 빌드업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한 것이었다. 그리고 서로 간의 간격을 좁혀 정다슬 정재용 콤비가 탈압박하기 쉽게 만들었다. 따라서 둘은 패스 미스를 줄일 수 있었고, 나아가 빌드업을 전반전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

 

  안양도 수비 라인을 올려 중원 싸움에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볼 수 있었다. 빌드업을 하려는 안양의 4백 라인과 정다슬 정재용 콤비, 이를 막으려는 수원 FC의 트리보테와 3톱의 중원 싸움이 진행되었다. 그래서 후반전 동안 하프 라인 부근에서 양 팀 선수들이 치열하게 공 다툼을 하게 되었다. 서로 패스 미스를 노리고, 공을 가진 선수들을 강하게 압박하는 장면들이 이어졌다. 그 속에서 안양은 패스 미스를 안고 가면서도 빌드업에 수차례 성공하였다.

 

  그리고 전반전보다 연결 고리 김영남의 활용이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김영남이 넓게 움직이면서 공을 받아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또한, 남궁도가 수비수를 유인할 때 생기는 공간으로 직접 돌파도 시도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도 선보였다. 그러나 수원 FC의 수비에 막혀 돌파가 막히거나 슈팅 타이밍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다.

 

후반 공격 전개.jpg 

  대신 김영남은 좌우로 넓게 벌려주는 패스로 플레이메이킹을 시도, 측면으로 공격을 전환했다. (붉은색 화살표) 전반전과 비슷하게 오른쪽은 김병오의 단독 돌파, (파란색 화살표) 왼쪽은 김원민 이으뜸의 연계 플레이로 진행되었다. (노란색 화살표) 남궁도의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하기보단, 남궁도를 패널티 박스에 고정해두고 2선 공격진의 움직임으로 공격을 전개한 것이었다.

 

  오른쪽의 경우 변성환의 오버래핑이 적어 김병오가 혼자서 2~3명의 압박을 뚫어야 해서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도 직접 돌파 후 슈팅까지 노려볼 수 있었지만, 몸을 날린 수비에 막히고 말았다.

 

  왼쪽은 김원민의 탈압박과 이으뜸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바탕으로 전개되었다. 김영남도 가세하여 둘의 연계가 끊이지 않도록 지원해주었다. 하지만 공이 남궁도에게 쉽게 이어지지 못했다. 수원 FC는 측면에서의 공격을 허용하되, 패널티 박스를 장악하여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하게 차단하였다. 남궁도와 김영남의 연계 플레이를 기대해볼 수 있었지만, 남궁도를 향한 공 대부분이 크로스였고, 그마저 공중볼 경합에서 이기지 못하며 패널티 박스 공략에 성공하지 못 했다.

 

  그래도 전반전과 비교하면 안양이 패널티 박스까지 진출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그러나 패널티 박스를 장악한 수원 FC 수비진을 뚫지 못했고, 슈팅 기회도 만들지 못했다. 김영남의 활용이 늘어났지만, 남궁도가 고립된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여기에 맞지 않은 호흡까지 겹치면서 모처럼 잡은 공격 기회들을 살려내지 못했다. 과감한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었다.

 

  수원 FC는 전반전보다 공격이 막히기 시작했지만, 윙 포워드 풀백의 연계를 통한 측면 공격을 펼쳐나갔다. 그리고 교체 투입되었던 보그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다. 움직임이 둔하지만, 제공권과 볼 키핑이 능한 보그단은 포스트 플레이를 활용하거나, 안양 수비진을 유인하여 김한원 이성재 임성택 등 2선 공격진이 침투할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간격을 좁혀 정다슬 정재용 콤비의 수비 가담이 빠르게 이루어진 안양 수비진은 집중력 있게 침투와 돌파를 끊어내었다.

 

  전반전과 다르게 안양은 수비 라인을 올리면서 수원 FC와 정면으로 중원 싸움을 하였다. 그 결과 빌드업을 할 수 있었고, 패널티 박스까지 수차례 전진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남궁도의 고립, 과감한 슈팅의 부족에 호흡이 맞지 않은 부분들이 드러나면서 슈팅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다만 그래도 수원 FC의 공격 기세를 한 풀 꺾는 데 성공하며 점차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하였다.

 

 

- 2장의 교체, 흐름을 끝맺지 못하다

 

  후반 15분 안양은 계속 고립되었던 남궁도 대신 박성진을, 후반 24분엔 정재용 대신 최진수를 투입하였다. 공격에 힘을 실어주고자 하는 교체로 볼 수 있었다. 그렇다면 안양의 공격이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왼쪽에서 시작되는 공격.jpg 

  박성진은 주로 왼쪽 측면 공격을 지원해주었다. (노란색 화살표) 김영남 대신 왼쪽을 지원해주기 시작한 것이었다. 측면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좋은 박성진의 가담으로 왼쪽 공격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김영남은 패널티 박스에 침투, 득점 기회를 노리기 시작하였다. 박성진이 가담하면서 포지션 체인지가 가능해졌고, 막혔던 공격의 활로를 뚫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공격이 왼쪽 중심으로 흐르면서 김병오 또한 패널티 박스로 침투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파란색 화살표)

 

  중원에서는 최진수가 정확한 패스로 힘을 실어주었다. 후반전 중반, 계속해서 전방 압박과 중원 싸움을 번갈아 하던 수원 FC의 압박이 헐거워지면서 빌드업 하기가 수월해졌다. 이를 노려 안양의 롱패스를 통한 빌드업이 가능해졌다. 롱패스들은 주로 양 측면에서 침투하는 김병오, 박성진에게 연결되었다. 김병오는 주로 직접 돌파를 시도하였고, 박성진은 돌파와 연계를 혼합하여 공격을 풀어갔다.

 

  롱패스를 통한 빌드업이 가능해지면서 안양은 수차례 패널티 박스까지 전진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수원 FC의 패널티 박스 장악을 뚫어내지 못하였다. 롱패스를 받은 뒤 대부분 속공 기회였지만, 과감한 돌파를 시도하기보단 패스로 돌리면서 지공 상황으로 전환되고 말았다. 수원 FC 역시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펼쳤기에, 고정된 수비 숫자가 3~4명 정도였다. 2명 정도가 압박했지만, 직접 돌파로 뚫어볼 수 있는 상황들이 있었다. 그러나 볼 컨트롤 등의 실수로 돌파가 무산되는 장면이 많았다. 그리고 패스 또한 수비형 미드필더 김종성이 끊어내면서 공격 기회 자체가 무산되기도 하였다.

 

  패널티 박스에 침투한 김병오와 김영남은 슈팅 타이밍을 제대로 가져가지 못했다. 1차적으로 수원 FC의 수비가 두터웠던 점도 있지만, 슈팅보단 패스를 내주는 모습이 많았다. 때려봄직한 슈팅 타이밍을 놓치면서 김원민이나 박성진의 침투를 노리는 패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마저 빗나가면서 공격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리고 결정적인 기회를 마무리하지 못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장면도 있었다.

 

  안양 역시 수원 FC에게 공격 기회를 내주기도 하였다. 보그단에게 골대를 스쳐 지나가는 헤더 슈팅을 허용하거나, 풀백 이준호의 오버래핑에 이은 슈팅, 패널티 박스에서 슈팅 기회를 내주는 등 위기가 있었다. 하지만 끈질긴 수비와 이진형 골키퍼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2장의 교체 카드를 사용하면서 안양은 이으뜸과 최진수의 오버래핑을 더해 최대 6명을 공격에 투입하였다. 그러나 안양의 후반전 슈팅은 두 번뿐이었다. 수원 FC 수비수들에게 막힌 슈팅도 더러 있었지만, 슈팅을 시도하기보단 패스에 주력했던 점이 문제였다. 슈팅 대신 시도한 패스들도 끊기면서 패널티 박스에서 공격이 무산되는 장면의 연속이었다. 현재 안양 공격진의 문제점인 과감함의 부족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이었다.

 

  파상공세에 비해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안양은 동점 골을 기록하는 데 실패하였다. 후반전 전술 변화와 선수 교체로 변화를 준 것에 비해 득점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 것이 주요 원인이었다. 결국, 안양은 동점골을 넣지 못하고 경기를 마칠 수 밖에 없었고, 짙은 아쉬움만 삼킬 수밖에 없었다.

 

 

 

<총평>

 

- 호흡과 타이밍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실감한 경기

 

  안양이 이번 경기에서 고전한 주된 원인은 수원 FC의 전방 압박에 있었다. 빌드업의 중심인 정다슬 정재용 콤비에게 공이 전달되지 못하게 방해하면서 동시에 둘을 봉쇄해버린 것이었다. 게다가 하프 라인에서 공을 빼앗아내면 바로 빠르게 역습으로 연결, 안양의 4백 라인의 붕괴를 유도하며 득점까지 올릴 수 있었다. 반대로 안양은 수원 FC의 전방 압박으로 인해 공격과 수비 모두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전반전 중반 이후 안양도 공격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어가며 슈팅에 성공하였다. 후반전엔 점유율에서 앞서며 수원 FC 패널티 박스를 위협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득점은 물론, 공격 시도에 비해 슈팅 숫자가 적었다.

 

  수원 FC가 김종성을 패널티 박스에 배치, 패널티 박스를 장악하여 슈팅 시도를 쉽지 않게 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슈팅 타이밍을 직접 놓치는 장면들도 더러 있었다. 또한, 패널티 박스 공략 시 패스들도 서로 맞지 않으면서 공격 기회를 내주는 장면들도 속출하였다. 수원 FC의 수비 운영과 더불어 안양 스스로 기회를 놓친 것이 가장 유효했다.

 

  공격 전개에서 맞지 않은 호흡은 안양에게 치명적이었다. 남궁도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가 막히면서 패스를 활용하는 부분 전술로 전환했는데, 서로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패스 자체가 어긋나버린 것이었다. 패널티 박스까지 전진하여도 정작 패널티 박스 공략이 막히면서 공격 자체에 힘이 실리지 못한 것이었다.

 

  슈팅 타이밍을 놓친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물론 슈팅 타이밍에 관한 것은 선수 본인이 더 잘 아는 문제이다. 하지만 지고 있었고, 분명 때려봄 직한 타이밍이 있던 것은 사실이었다. 그리고 이전 경기들보다 패널티 박스 진입에 자주 성공한 경기였던 만큼 슈팅에 관해 아쉬움을 지울 수 없는 것은 사실이었다.

 

  결국, 안양은 후반전 수비에 대한 해법을 찾아 안정시키는 데 성공하였다. 그러나 공격에 있어 끝내 언급한 2가지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였다. 더구나 이 부분들이 최근 안양의 경기에서 드러나는 가장 큰 문제이자 아쉬운 점이기 때문에, 보완이 절실할 것으로 보인다.

 

 

- 무뎌진 공격, 해법을 찾아야할 때다

 

  이번 경기까지 합해 안양은 최근 5경기 2 1 2 4득점 4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5경기 모두 1점차 승부였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안양이 슈팅 숫자에서 앞선 것은 무승부를 거둔 10 6일 충주와의 홈경기뿐이었다. (이 날 1득점) 이긴 경기들인 9 15일 광주 원정은 동률, 9 29일 고양 원정에선 2배의 슈팅을 허용하였다. 이 부분이 시사하고 있는 바는 무엇일까?

 

  최근의 안양 공격진은 크게 2가지 약점을 가지고 있다. 하나는 상대가 밀집 수비로 나서면 패널티 박스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고, 하나는 속공 상황에서 속공을 이끌지 못하는 것이다. 전자는 그동안 리뷰에서 많이 다뤄온 내용이었다. 중거리슛을 시도하여 상대 수비를 끌어내거나, 연결 고리의 활용 부족, 부정확한 크로스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후자는 언급만 하고 구체적으로 다룬 적이 없었다. 그리고 후자 문제점은 9 15일과 9 29일 경기에서도 드러났던 부분들이었다. 그리고 이번 경기에서도 반복된 부분이기에, 자세히 다뤄보고자 한다.

 

  속공 상황은 보통 선수비 후역습으로 경기를 운영할 때 만들어진다. 상대가 공격적인 경기 운영으로 수비 라인을 올리면서 공격 가담 숫자를 늘리면, 뒷공간이 넓어지기 때문이다. 안양의 경우 2톱과 윙어 1명이 단숨에 치고 올라가는 식으로 속공을 전개한다. 하지만 안양은 속공 기회를 얻어내도 끝내 패널티 박스 부근에선 지공으로 전환해왔다. 이번 경기에서도 속공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 하고 지공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지공 상황에서 패싱 플레이가 안양 공격의 장점이다. 이 점을 잘 살리기 위해 지공으로 전환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속공에서 지공으로 전환하면 상대도 수비 진형을 갖출 시간을 벌게 되고, 밀집 수비에 대한 약점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따라서 상대가 수비 진형을 갖추기 전에 허물어진 수비를 급습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현재 안양 공격진의 가장 큰 문제다. 또한, 선수 개인의 돌파 실패나 상대 파울로 속공 기회가 끊기기도 하였다.

 

  이번 경기에서도 후반전 롱패스를 활용해 속공 기회를 여러 차례 만들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던 점들이 그대로 나타나며 속공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 결과 공수 전환이 빠른 수원 FC가 수비 진형을 갖추게 허용하고 말았다. 그 뒤 밀집 수비에 고전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속공은 약팀이 강팀을 이길 수 있는 가장 큰 무기이다. 안양 역시 속공을 잘 활용할 필요가 있으나, 지금까지 그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속공으로 득점에 성공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당시 상대 팀들의 공수 전환이 느려져 수비 진형이 흐트러진 상황이었기에 가능했다. , 상대 수비 숫자가 적어도 진형만 갖추거나 공수 전환이 빠르면 속공 기회를 살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지공 상황에서 밀집 수비에 고전한다면, 상대가 밀집 수비를 갖추기도 전에 무너뜨리는 방법이 필요하다. 이 방법이 바로 역습 상황에서의 속공이다. 지금 안양의 속공이 잘 풀리지 않는 것이 슈팅, 득점의 부족으로 이어진다고도 볼 수 있다. 이제 안양도 어느 정도 위협적인 속공을 상대에게 안겨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필자가 여기서 한 가지 부분을 언급하기엔 상당히 복잡한 문제이다. 일단 몇 가지를 언급만 하자면, 크게 봤을 때는 역습시 약속된 플레이의 유무와 숙련 정도, 개인으로 보면 선수 개인의 능력, 상대의 파울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얽혀 있다. 따라서 앞으로의 경기를 통해서 이 부분을 차근차근 진단하는 것이 나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일 안양은 현재 K리그 챌린지 1위이자 전력상 우위의 상주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 27일은 수비 조직력 다지기에 들어간 충주를 상대하게 된다. 이후 이번 경기에서 고전했던 수원 FC와 피지컬을 앞세운 수비의 광주를 연달아 만난다. 특히 상주와 광주를 상대로 안양은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올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수원 FC는 속공과 지공을 번갈아, 충주를 상대로는 지공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과연 안양이 속공의 날을 갈아서 나올 것인지, 아니면 지공을 탄탄히 다져 밀집 수비를 깨뜨릴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시기이다.

 

  과연 안양이 어떤 선택으로 무뎌진 공격을 다시 날카롭게 세울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도 남은 경기들을 지켜보는데 하나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경기 기록>

경기 기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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