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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리뷰도 편의 상 경어를 생략하겠습니다.


작성 : A.S.U RED 미디어팀 최재원, 손동주




전세역전(戰勢逆戰)

616, FC 안양 vs 수원 FC

 

  이대로 무기력하게 끝나는 줄 알았다, 전반전까지는. 후반전이 들어서자마자 우리는 두 눈을 의심했다, 2점의 점수 차이를 뒤집고 역전하여 승리한 안양의 경기력을 보고. 승리가 확정된 순간 우리는 전율하고 환호했다.

 

  지난 상주전, 부천전에 이어 수원전까지 승리하면서, 안양은 리그 3연승을 기록하게 되었다. 더욱 의미가 남다른 것은 역전승으로 일궈낸 3연승이라는 것이다. 이번 수원전은 지난 상주전과 부천전에 비하면 더욱 어려운 상황에서 일궈낸 역전승이었다. 또한, 428일에 처음 맞붙었을 땐 아쉽게도 무승부였지만, 이번에는 확실하게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시작되고, 안양은 수원의 압박과 밀집 수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패스를 활용하여 공격의 활로를 열어가는 안양의 전술을 사전 차단하는 전술로 맞대응한 것이다. 그러자 안양은 측면에서 시작되는 공격의 활로를 이어가지 못했고, 이를 풀어내고자 여러 루트를 활용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못했다.


  고전하게 된 안양은 전반전 내내 무기력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고, 그 안에서 생긴 틈을 공략한 수원에게 2골을 내주게 되고 어려운 상황으로 전반을 마치게 되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안양은 전반전에 보였던 무기력한 모습에서 탈피해 엄청난 경기력을 펼쳤다. 반대로 전반전에 활발했던 수원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전반전에 고전했던 압박과 밀집 수비의 전술을 타개하기 위해 안양은 수비 라인을 전진시켜 전반전보다 더욱 공격적인 전술을 시행하였다.


  수비 라인의 전진으로 미드필더진과의 연계가 더욱 원활해졌고, 이는 곧 공격 연계 또한 원활해지게 되었다. 공격이 원활해지자 안양 특유의 패싱 플레이가 살아나게 되었고, 전반전에 수원에게 내줬던 점유율을 가져올 수 있었다. 안양의 경기력이 살아나자 쉬지 않고 수원의 골문을 공략하였고, 수원은 전반과는 달리 공격적인 안양을 수비하는데 치중하게 되고 공격 루트 또한 단순해지게 되었다.

 

  안양은 살아난 경기력으로 후반에 3골을 득점하고, 2점 차의 높고도 단단한 벽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하였다. 가슴 졸였던, 애타게 바랐던 승리. 그것도 2점의 차이와 이대로 지는 것인가 우려했던 경기력을 약 45분의 시간 동안 뒤바꾼 안양의 집념과 패기. 그렇기에 우리는 그 어떤 경기보다 전율했고 감동했으며 환희했다. 이제는 안양의 눈부신 보랏빛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고 소리 높여 말할 수 있게 되었다.

 

  616, 수원 원정에서 안양은 고전을 면치 못했던 전반전에 어떠한 전술을 활용했으며, 이에 맞대응한 수원의 전술은 어떠하였는지, 또한 후반전에는 어떠한 전술의 변화로 안양의 경기력이 살아나고 2점 차의 높을 벽을 넘어 역전승을 이루어냈는지 리뷰해보도록 하겠다.




<선발 라인업 분석>

선발 라인업.JPG

교체 명단 : 21 정민교, 3 가솔현, 6 이상우, 42 정재용, 77 김원민, 25 최진수, 33 남궁도

 

- 오늘의 키워드는 기동력

 

  안양은 다시 박성진 원톱의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그리고 공격형 미드필더에 고경민, 좌우에 박병원과 조성준이 포진하였다. 공격을 주도할 4명 모두 기동력이 좋은 선수들이다. 4명의 기용으로 봐선 수원 FC의 약점인 수비를 빠르게 파고들겠단 의도로 보인다.

 

  그리고 정다슬 박정식 콤비가 처음 선보였다. 최근 수비와 패스 공급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둘을 통해 4백 라인을 보호하고, 속공의 발판으로 삼기 위한 기용으로 보였다. 그리고 지난 4/28 경기에서 중원 싸움에서 밀렸던 것을 대비한 것으로도 예상되었다. 높이의 정다슬, 속도의 박정식 조합이 어떻게 중원 싸움을 펼칠지가 관건이었다.

 

  4백 라인은 부천전과 똑같이 변성환 김효준 돈지덕 김태봉으로 구성되었다. 보그단을 잘 막아낸 바 있는 김효준과 위치선정, 제공권 좋은 돈지덕을 기용해 수원 FC 박종찬을 봉쇄하고자 함으로 보였다. 또한, 최근 오버래핑이 살아나는 김태봉, 공수 균형을 잘 맞춰주는 변성환 등이 힘을 실어주게 되었다.

 

  수원 FC를 무너뜨릴 키워드가 기동력이라 생각되는 선발 라인업이었다. 과연 중원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며 얼마나 기동력을 잘 살릴 수 있을지가 이번 경기의 관건이었다.

 

 

 

<전반전>

 

- 전반전 안양이 고전한 이유는?

 

  전반전 동안 안양은 공격과 수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4-3-3, 3-5-2 두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한 수원 FC의 전방 압박과 중앙 밀집 수비에 그 원인이 있었다.

 

  박성진 원톱을 내세울 때 안양의 공격 전개는 수비진의 짧은 패스로 시작된다. 수비진이 미드필더들에게 패스하면 중앙 미드필더들이 박성진을 향해 스루 패스를 찔러준다. 그 공을 박성진이 따내어 패널티 박스 근처에서 공격을 풀어가는 것이 일반적 패턴이다.

 

  측면을 활용할 때도 중앙 미드필더들의 패스에서 측면 공격이 시작되었다. 보통 안양의 공격이 사실상 두 중앙 미드필더로부터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수원 FC의 변칙 3-5-2.JPG 

  그래서 수원 FC는 안양의 중앙 공격을 봉쇄하기 위해 수비 시 변칙적인 3-5-2 포메이션으로 변했다. 우선 수비형 미드필더 김종성은 알렉스, 조태우와 함께 3백을 구성하였다. (흰색 화살표) 그리고 왼쪽 윙 포워드 김한원은 뒤로 물러나 수비 가담을 늘렸고(파란색 화살표), 왼쪽 풀백 이정헌이 왼쪽 수비와 중앙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까지 맡아주었다. (주황색 화살표) 이정헌의 앞으로는 유수현과 이창호가 중원을 구성하였다. 공격으로는 임성택과 박종찬이 전방에 포진하되, 임성택은 오른쪽 측면에서 주로 활동하였다. (붉은색 화살표)

 

  이러한 변화로 수원 FC3-5-2 포메이션으로 중앙을 두텁게 쌓을 수 있었다. 수원 FC가 중앙을 두텁게 한 이유는 2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로 박성진을 향한 중앙 미드필더의 위협적인 스루 패스를 막기 위함이고, 둘째는 중원을 장악하여 안양의 패싱 플레이를 차단하기 위해서였다.

 

  더불어 수원 FC는 강한 전방 압박을 시도하였다. 김한원 박종찬 임성택 3톱은 안양의 4백 라인과 거리를 가깝게 두었다. 때로는 적극적으로 달라붙거나 수비진과 미드필더 사이에 벽을 형성하는 등 압박을 시도하였다. (노란색 선 수원 FC의 전방 압박 지점)

 

  여기에 공수 능력을 갖춘 유수현까지 가끔 가담해주면서 수원 FC의 전방 압박에 힘이 실렸다. 따라서 안양 수비진들이 정다슬 박정식에게 패스하기가 쉽지 않았다. 오히려 서로 짧은 패스를 주고받다가 패스 미스 등으로 수원 FC에게 공격 기회를 여러 차례 내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안양 수비진의 패스가 전방 압박을 뚫고 미드필더들에게 연결되어도 문제였다. 유수현과 이창호가 버티고, 그 뒤를 이정헌과 김종성이 받쳐주었다. 따라서 중앙 미드필더들이 박성진이나 측면 박병원과 조성준에게 패스 공급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실제로 정다슬 박정식 콤비가 공을 받아도 섣불리 전진 패스를 주지 못하거나 패스 미스로 빼앗기는 상황이 이어졌다.

 

  여기에 안양의 공수 간격이 벌어진 점이 겹쳤다. 짧은 패스로 공격을 전개하는 안양에게 공수 간격이 벌어지는 것은 치명적인 문제다. 이 문제는 공격형 미드필더 고경민과 정다슬 박정식 간의 간격이 벌어지게 되면서 생겼다.

 

넓은 공수 간격.JPG

  수원 FC의 중앙 밀집을 뚫기 위해선 드리블과 개인기, 패스 능력이 좋은 고경민의 활약이 필요했다. 그러나 고경민은 정다슬 박정식 콤비와 자주 떨어져 있었다. 오히려 약간 왼쪽에 치중하여 박병원을 도와주려는 움직임이 더 많이 보였다. 게다가 유수현, 이정헌, 김종성 등의 수비에 막혀 공을 받으러 내려오기도 어려웠다.

 

  결국 고경민이 내려오기 쉽지 않게 되면서 정다슬 박정식과 간격이 벌어지게 되었다. (하얀색 화살표) 그리고 전체적으로 공수 간격이 넓어지는 결과가 발생하였다. (보라색 영역)

 

그렇다고 정다슬 박정식 콤비가 더 올라가 공수 간격을 좁히기도 쉽지 않았다. 수원 FC는 발 빠른 임성택과 박종찬에게 롱패스를 보내 안양의 뒷공간을 공략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뒤이어 유수현, 이창호, 김한원이 빠르게 공격에 가담해주었다. 그러다 보니 수비진과의 간격이 벌어지지 않게 정다슬 박정식이 올라가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4백 라인이 따라서 올라가면 오히려 뒷공간이 더 늘어나는 문제가 생겨버린다.

 

 

수원 FC의 강한 전방 압박.jpg

  전반 15분 박종찬에 의한 실점 장면도 이런 맥락에서 이어졌다. 안양의 공을 뺏은 후 3톱에 유수현까지 총 4명이 역습에 가담하는 장면이다. (붉은색 원) 비록 수비진의 실책이 있었지만 정다슬 박정식이 올라가느라 생긴 간격을 수원 FC가 잘 파고들었던 점도 컸다. (보라색 선 2개와 노란색 화살표)

 

  그렇다면 둘 중 한 명이 올라가는 방법이 있다. 움직임이 적은 대신 피지컬과 위치 선정 능력이 탁월한 정다슬보다는, 반대로 볼 키핑이 좋고 빠르며, 폭 넓은 활동량이 장점인 박정식이 그 역할을 맡아주었다. 일반적으로 보자면 활동폭이 더 넓은 박정식이 고경민 정다슬 사이를 이어주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기 때문이었다.

 

박정식의 고립.JPG 

  하지만 공수 간격이 이미 벌어진 탓에 박정식 혼자 감당해야할 공간이 넓었다. (보라색 원) 그리고 사방에서 압박이 들어오니 볼 키핑에 능한 박정식에게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면 주변 동료와의 21 패스 등으로 압박에서 벗어나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넓은 간격과 상대의 압박으로 인해 그마저도 여의치가 않았다. (노란색 화살표) 고경민도 내려와서 박정식을 도와주려 했지만 이미 벌어진 간격과 압박으로 공을 받기도 쉽지 않았다

 

  수원 FC는 전반전 동안 강한 전방 압박과 중앙 밀집으로 안양의 공격을 봉쇄하였다. 그리고 공수 간격이 벌어졌다는 구조적인 전술 문제로 한동안 안양의 공격이 이어지지 못했다. 그러나 안양은 측면 공격 전환으로 점차 공격의 활로를 열어가기 시작하였다.

 

 

- 살아나는 측면 공격이 활로가 되어주다

 

  전반 15분 박종찬의 선취 득점 이후 안양은 동점골을 위해 공격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위에 언급한 대로 중앙에서 풀어가는 공격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안양은 측면 공격으로 활로를 뚫기 시작했다.

 

  수원 FC3백 중심의 두터운 중앙에 비해 약해지는 측면을 노리고자 한 것이었다. 수비진에서도 측면으로 패스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패널티 박스 전방에서 공을 받은 박성진과 고경민도 무리한 돌파와 슈팅을 시도하지 않고, 먼저 양 측면으로 공을 보냈다.

 

  왼쪽 측면 공격은 박병원과 변성환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우선 박병원은 패널티 박스 옆까지 돌파하여 크로스 연결을 시도하곤 하였다. 하지만 피지컬이 압도적인 알렉스가 안양의 왼쪽 공격을 차단하려고 과감히 올라왔다. 알렉스의 수비에 막히자 이것을 역이용, 박병원은 공을 갖고 있지 않을 때도 패널티 박스 안쪽으로 침투하였다. 그러면 알렉스가 뒤따라 패널티 박스로 들어오게 되어 변성환에게 공간이 만들어졌다.

 

  평소보다 더욱 활발히 오버래핑을 보여준 변성환은 자신의 장점인 능숙한 양발로 수원 FC의 측면 수비를 흔들어주었다. 오른발 왼발 가리지 않고 크로스를 수시로 올렸다. 여기에 고경민은 왼쪽 측면 가까이 이동, 박병원이나 변성환의 고립을 막아주기 위해 노력하였다.

 

  반대인 오른쪽에선 김태봉은 과감하다 싶을 정도의 오버래핑을 보여주었다. 김한원 혼자를 상대로 김태봉은 무시무시한 돌파를 시도하며 오른쪽 측면 공격을 주도하였다. 또한, 원톱 박성진도 오른쪽 측면으로 많이 이동하여 김태봉의 부담을 덜어줌과 동시에 수원 FC의 측면을 계속 흔들어주는데 기여하였다.

 

  둘의 오른쪽 측면 장악으로 조성준은 오른쪽 측면에만 머물지 않고 패널티 박스에 수시로 침투할 수 있었다. 전반 46분 변성환의 크로스에 이은 조성준의 아까운 헤더슛도 이런 부분 전술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었다.

 

  안양의 양 측면 공격이 살아나면서 수원 FC가 점점 뒤로 물러서기 시작했다. 유수현과 이창호의 공격 가담을 줄이고 임성택과 박종찬을 향한 롱패스를 늘리며 수비에 치중하기 시작한 것이다. 덕분에 고경민이 자유로워지면서 공을 받는 횟수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런 노력에 불구하고 안양의 전반전 슈팅은 박정식의 중거리슛, 조성준의 헤더슛 2개에 그치고 말았다. 무엇보다 알렉스 김종성 조태우 3백을 중심으로 최대 5명까지 패널티 박스를 점령하였기 때문이었다. 덕분에 정면 돌파는 힘들었고, 크로스나 패스가 이어져도 먼저 차단되거나 선수들이 수비에 막혀 놓치기 일쑤였다.

 

  오히려 안양은 전반 36분 이준호에게 엄청난 중거리슛을 허용하며 2:0으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어떻게든 만회골을 넣어보려 했지만, 끝내 득점하지 못한 채 전반전이 끝나고 말았다. 점점 안양에게 암운이 드리워지기 시작하는 것처럼 보였다.

 

 

 

<후반전>

 

- 공격은 최선의 방어, 흐름을 가져오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경기 흐름이 급격히 안양 쪽으로 쏠렸고, 공격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성공하였다. 전반전과 전혀 다른 팀이 경기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안양이 흐름을 가져올 수 있던 원동력은 바로 4백 라인의 전진이었다. 수비진의 위치를 올린다는 것은 공격적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는 의미이다. 대신 뒷공간이 넓어지게 되는데, 박종찬과 임성택 중심의 수원 FC의 속공에 당할 수 있는 위험 부담을 감수해야 했다.


4백 라인 전진과 좁아진 간격.JPG  

  안양 수비진들이 하프 라인까지 올라와 미드필더들과 간격을 좁혀 공을 계속 주고받기 시작했다. (파란색 화살표) 전반전 4백 라인의 위치가 검정색 선이었는데, 후반전엔 흰색 선으로 전진 배치되었다.

 

  덕분에 수비진의 패스 공급이 원활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좁아진 간격으로 협력 수비도 수월해져 수원 FC 공격수들의 움직임 봉쇄에도 성공하였다.

 

  수원 FC의 전방 압박도 무용지물이 되기 시작했다. 정다슬 박정식은 4백 라인과 계속 빠르게 패스를 주고받으며 더 손쉽게 탈압박을 할 수 있었다. 그러니 압박을 하기도 전에 이미 패스가 전달되어 있으니 압박이 소용없어진 것이었다. 특히 김효준은 미드필더 지역까지 진출하여 정다슬 박정식 콤비에게 패스해주는 등 활발하게 움직여주었다.

 

  그리고 4백 라인이 올라오니 자연스레 정다슬 박정식 콤비 위치도 올라가게 되었다. 대신 뒤로는 올라와준 수비진과의 간격이 좁아져 수비 부담이 줄어들고 패스받기도 수월해졌다. 또한, 이 두 사람과 고경민과의 거리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혼자 넓은 공간을 커버해야 되고 주변 동료들과 패스로 탈압박하기 힘들었던 박정식의 플레이가 점점 살아났다. 정다슬도 측면과 전방에 패스해주는 횟수가 늘어나기 시작하였다. (붉은색 화살표) 이렇게 중앙에서의 전진 패스가 풀리기 시작했다.

 

  4백 라인의 위치 변화는 이렇듯 많은 결과를 가져왔다. 우선 4백 라인의 전진으로 공수 간격이 좁아지고, 선수들끼리의 거리도 좁아졌다. 그래서 수비진들이 정다슬 박정식 콤비에게 패스하기가 수월해졌고, 다시 정다슬 박정식 콤비가 고경민 등에게 전진 패스를 하기 수월해졌다. 수원 FC의 전방 압박이 들어와도 빠른 패싱 플레이로 압박을 따돌리며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었다. 아래에서부터 안양 특유의 패싱 플레이가 살아난 것이었다.

 

  그리고 4백 라인 전진으로 뒷공간이 넓어져 생기는 위험 부담도 줄어들었다. 패싱 플레이가 살아나 안양 선수들이 점유율을 계속 가져가니 오히려 수원 FC 공격수들에게 공격 기회를 내주지 않을 수 있었다. 그리고 수비진과 미드필더들은 공을 지키면서 전진 패스로 공격진의 공격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공격이 막혀 수원 FC가 역습해도 끊어내고 다시 점유율을 가져오며 전진 패스하는 등의 장면이 반복되었다.

 

  쉽게 얘기해서 4백 라인의 전진은 안양의 패싱 플레이를 살려 점유율 축구를 할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이런 점유율 축구도 단순한 공 돌리기가 아니라 공격을 위한 점유율 축구였다.

 

요한 크루이프1.jpg 요한 크루이프2.jpg

<골초였던 그를 사람들은 게으른 천재라고 불렀다. 그러나 자신의 이름을 본 딴 개인기 크루이프 턴을 퍼뜨리고 선수와 감독으로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경험한 요한 크루이프. 지금도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사랑 받는 네덜란드 인이다.

  토탈 사커 신봉자였던 그는 점유율 축구를 결합해 바르셀로나 감독으로써 유럽을 제패했다. 그리고 그의 축구 철학은 바르셀로나의 티키타카의 밑거름이 되었다. (왼쪽은 현역 시절, 오른쪽은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로 이후 바르셀로나 감독이기도 했던 과르디올라와 같이 있는 사진이다.) >

 

  이 부분은 네덜란드의 전설적인 축구 선수이자 토털 사커에 기반을 둔 점유율 축구의 원조 요한 크루이프(Hendrik Johannes Cruijff)의 철학과 일맥상통한다


  크루이프는 최선의 수비는 공격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리고 그 수단으로 높은 점유율을 꼽았다. 우리가 공을 계속 소유만 한다면 상대의 공격 기회가 그만큼 줄어들고, 우리가 공격할 기회를 더 많이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공을 계속 우리가 소유한다면 애써 상대에게서 공을 빼앗을 수고를 덜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축구 철학이었다. (이 부분은 차후 리뷰 이해편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그의 철학대로 안양은 패싱 플레이로 수원 FC에게 공격 기회를 주지 않고 계속 안양의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 말 그대로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는 것을 증명하였다.

 

  안양의 점유율이 늘어나자 수원 FC는 전방 압박을 줄이고 패널티 박스 주변 수비에 치중하게 되었다. 계속 전방 압박을 하다가는 도리어 안양에게 한 방 먹을 수 있고, 공격수들의 체력이 빨리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2점 차 리드를 가지고 있으니 수원 FC로선 급할 것이 없었다. 하지만 수원 FC의 이러한 판단이 오판이었다는 것이 드러나기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 패싱 플레이와 스위칭 플레이가 만든 대역전극

 

  공수 간격이 좁아져 패싱 플레이가 살아난 안양은 집요하게 수원 FC의 측면을 파고들기 시작했다. 수원 FC의 수비 중심이 중앙으로 쏠리니 측면 수비가 헐거워지는 것은 당연한 절차였다. 양 측면을 안양은 롱패스, 돌파, 패싱 플레이 등으로 골고루 돌파하였다.

 

  특히 원톱 박성진의 측면 진출이 조성준의 추격골을 만들었다.

 

추격골1.jpg

  박정식에게서 패스를 이어받은(주황색 화살표) 박병원이 우선 공을 지켜내는 데 성공하였다. (붉은색 원)

 

추격골2.jpg

  박병원은 상대 수비를 빠르게 제치면서 왼쪽 측면으로 와있던 박성진에게(보라색 원) 패스를 연결했다. (붉은색 화살표)


추격골3.jpg

  수비를 달고도 패널티 박스까지 돌파하는 데 성공한 박성진. (보라색 원) 이 때 안쪽에 있던 고경민은 영리하게 움직여(주황색 화살표) 김종성을 유인해내었다. (파란색 화살표)


추격골4.jpg

  김종성이 빠짐으로 패스 경로가 확보되자, (파란색 원) 박성진은 컷백(cut back)을 통해 조성준에게 패스하였다. (보라색 화살표) 이것을 조성준이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여 추격골을 기록하였다. (노란색 화살표)

 

  박성진의 놀라운 돌파와 패스, 고경민의 영리한 수비수 유인과 조성준의 결정력이 만들어낸 추격골이었다. 후반 6분 이른 시간에 추격골을 넣는 데 성공한 안양의 공격에 더욱 불이 붙기 시작하였다. 수원 FC의 역습을 수비수들이 끊으면 바로 측면으로 공격이 전개되었다.

 

  패널티 박스 안에서도 안양의 패싱 플레이가 이어졌다. 박성진, 고경민, 조성준, 박병원은 패널티 박스에서 서로 패스를 주고받으며 발 느린 편이 수원 FC 수비진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4명은 서로 위치에 국한되지 않고 계속 위치를 바꾸는 스위칭 플레이(Switching Play)를 선보였다.

 

  공격수가 서로 위치를 바꾸는 것은 수비수로선 매우 골치 아프다. A선수를 막는데 익숙해졌는데 갑자기 B선수와 C선수를 상대하려면 혼동이 올 수밖에 없다. 안양은 이 점을 적극 이용해 4명의 선수가 수시로 위치를 바꾸어 가며 수원 FC 수비진을 공략하였다.

 

  특히 박성진과 고경민이 자주 측면으로 빠져 수비수들을 유인해내면, 그 틈을 조성준과 박병원이 파고들어 주었다. 이 중 박성진은 놀라울 정도의 활동량을 보여주었다. 왼쪽과 오른쪽 가리지 않고 사방을 누비며 수원 FC 수비진을 계속해서 흔들어주었다.

 

  다만 과감한 슈팅을 시도하기보단 패스로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어가려고 했다. 필자가 보기엔 수원 FC 중앙 수비수들 체격이 워낙 좋고 거칠기에 슈팅 타이밍을 가져가기가 버거운 것으로 보였다.

 

  여기에 김태봉이 오버래핑으로 지원 사격을 해주고, 정다슬과 박정식이 뒤에서 받쳐주며 패널티 박스 공략을 도왔다. 변성환은 오버래핑을 줄이고 수비에 치중하여 김태봉이 오버래핑을 나가도 수비 인원이 적어도 3명이 되도록 하였다. 대신 롱패스 등으로 측면 공격을 지원하였다.

 

  후반 17분 안양은 정다슬 대신 최진수를 투입하였다. 정다슬이 치중했던 수비 임무를 박정식에게 맡기고, 공격 가담이 좋은 최진수를 투입해 더욱 공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이로써 안양은 최진수까지 공격에 가담하면서 더욱 날카로운 공격을 퍼부을 수 있었다.

 

  그리고 후반 20분 드디어 동점골이 터졌다.

 

동점골1.jpg 왼쪽   측면에서 박병원이 수비수를 여러 번 제치고 패스를 넣어주었다. (노란색 화살표)

 

동점골2.jpg

  이것을 고경민이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고 이후 혼전이 벌어졌다. (붉은색 원)

 

동점골4.jpg

  끝내 공을 따낸 수원 FC 수비가 걷어냈지만, 정다슬이 바로 받아냈다. 그리고 오른쪽 측면 비어 있는 김태봉에게(보라색 원) 스루 패스를 찔러주었다.

 

동점골6.jpg

  먼 포스트 쪽으로 날아간 크로스를 고경민이 달려들어 헤더슛으로 꽂아 넣었다. (붉은색 화살표)

 

  안양의 끈질긴 패널티 박스 공략이 만들어낸 동점골이었다. 이 골로 고경민은 2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골잡이로서의 면모를 연달아 과시하였다. 그리고 전반전 실책으로 마음이 무거웠을 김태봉의 한 방이었다. 측면 돌파에 성공한 박병원과 뒤에서 든든히 받쳐준 정다슬의 도움도 빛난 장면이었다.

 

  후반전 20분 동안 2골을 몰아친 안양은 여전히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수원 FC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정헌 대신 하정헌을 투입해 공격 숫자를 늘리고, 또 바로 임성택 대신 보그단을 투입하였다. 패널티 박스 지역에서 공격을 차단하면 바로 202cm의 거구 보그단에게 롱패스를 연결, 포스트 플레이로 박종찬에게 빠르게 공을 연결하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안양으로선 오히려 수비가 수월해지는 보그단 투입이었다. 이미 지난 428일 경기에서 안양 수비진은 보그단을 성공적으로 차단한 바 있다. 또한 보그단 외에도 라돈치치, 루시오, 양동현과 김영후 등 타겟형 공격수들을 많이 수비해 본 경험이 있었다.

 

  그리고 수원 FC의 역습 패턴이 보그단에 집중되면서, 수원 FC의 역습이 단순해지기 시작했다. 따라서 안양 수비진들도 보그단과 포스트 플레이를 받아줄 박종찬에 대한 수비만 전념하면 되었다. 오히려 수비 부담이 줄어든 것이다.

 

  안양도 과감한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 36분 박병원과 조성준 대신 남궁도와 김원민을 투입한 것이었다. 남궁도는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유인해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었다. 그리고 장신을 이용해 동료들의 크로스를 이용해주었다. 또한, 테크닉 좋은 김원민은 지친 박병원 대신 활기를 불어넣으며 패널티 박스 안까지 침투해주었다.

 

  하지만 안양 선수들도 지쳐감에 따라 수원 FC의 역습도 늘어나기 시작했다. 그러나 보그단 투입으로 역습이 단순해져 수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다. 그리고 곧바로 안양은 적극적인 패싱 플레이로 계속 해서 수원 FC의 측면을 공략하였다.

 

고난이도 패싱 플레이1.jpg   고난이도 패싱 플레이2.JPG

  여기서 잠시 후반전 가장 돋보인 패싱 플레이를 하나 살펴보도록 하겠다. 왼쪽 윙어 김원민이 공을 몰고 전진하다가 수원 FC 수비와 맞닥뜨렸다. 그러자 김원민은 변성환에게 백패스를 하면서(노란색 화살표) 동시에 뒤로 물러섰다.


  수원 FC 수비가 김원민을 따라 들어오자,(파란색 화살표) 그 빈공간을 노려 변성환이 바로 전방 롱패스를 찔러주었다. (우측 사진 보라색 화살표) 그러자 뒤로 빠진 김원민이 아닌 최진수가 파고들어갔다. (붉은색 화살표) 그리고 변성환의 공을 여유 있게 받아낸 최진수가 측면 공략을 이어갈 수 있었다.

 

이 장면이 골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안양의 고난도 패싱 플레이가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선수들 간의 호흡 수준을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렇듯 짧은 패스 외에도 롱패스로도 패싱 플레이를 하면서 수원 FC 패널티 박스를 쉴 틈 없이 공략하였다.

 

김효준 역전결승골.jpg

  그리고 기다리던 역전골이 터져 나왔다. 후반 42분 얻어낸 프리킥을 최진수가 슛으로 연결하지 않고 살짝 띄운 것이었다. 수원 FC 선수들은 수비벽을 만드느라 몰려 있었고, 2명만이 세트 피스 수비를 맡고 있었다. (붉은색 원) 그 빈 공간을 틈 타 주장 김효준이 솟구쳐 대역전극의 대미를 장식해주었다. (보라색 원) 김효준의 안양에서의 첫 골이자 프로 데뷔 첫 골이었다.

 

  김효준의 결승골 이후 수원 FC에게 패널티 박스 바로 옆 프리킥을 내주었으나 이진형의 선방과 수비진의 끈질긴 수비로 막아내었다. 그리고 종료 휘슬이 울리며, 3:2 대역전극이 완성되었다.

 

 

 

<총평>

 

- 흐름을 가져오는 법을 깨닫다

 

  이번 경기에서 안양은 최근 치렀던 경기 양상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상대에게 주도권이나 점유율 등 큰 흐름을 내주고, 대신 역습 같은 작은 흐름을 통해 승리를 쟁취한 경기가 많았다. 상주나 부천, 충주와의 경기에서 상대에게 선취골을 내주고 점유율에서 밀렸지만, 역습을 적중시켜 승리를 가져왔다. 비록 지거나 비긴 경기들도 보면 안양은 작은 흐름을 가져오는데 치중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안양은 전반전에 흐름을 내줬지만, 후반전 오히려 경기 자체를 가져오는 데 성공하였다. 위에서 말한 큰 흐름을 가져온 것이다.

 

  이번 경기에서 큰 흐름을 가져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바로 경기 중 유연한 전술 변화 덕분이었다. 공격의 시작이 되는 중앙 미드필더들이 막히자 4백 라인을 올리는 전술 변화로 역전승을 만들 수 있었다.

 

  유연한 전술 변화는 간단해 보이지만 상당히 복잡하다. 선수들에게 맞는 다양한 전술을 준비하고 훈련할 수 있는 코치진의 능력, 여러 전술을 습득하고 그걸 경기 중에 바로 이행할 수 있는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 등이 요구된다. 하지만 그만큼 상대의 전술에 한 방 먹여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강팀의 조건으로도 꼽힌다.


  여기에 안양은 교체 선수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뛰어난 용병술도 갖췄다. 기존의 패싱 플레이와 더불어 점차 하나씩 전술적인 무기를 갖춰가고 있는 셈이다. 선수들의 경기력도 올라오는 지금, 이러한 전술적 무기들이 정착된다면 누구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안양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K리그 챌린지는 흔들리는 군경팀과 혼돈 속의 중위권 팀들로 판도가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다. 반대로 안양에게도 누구 하나 쉽게 볼 수 있는 팀이 없단 얘기다. 그런 혼돈 속에 이번 경기처럼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전술적 능력은 든든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 역전승의 명과 암을 짚어보다

 

  오늘 3:2 역전승으로 안양은 3경기 연속 역전승을 거두었다. 그리고 6월 동안 319득점 6실점이란 좋은 성적을 거두고 휴식기에 돌입하였다. 이전과는 다른 면모를 연이어 보여주고 있다.

 

  이런 호성적은 모두 역전극에 기반을 두고 있다. 상주와 부천에겐 선취골 후 바로 동점골을 터뜨려 역전하였고, 이번 경기에선 2점 차를 완전히 뒤집어버렸다.

 

  역전승이 가져오는 의미는 다양하다. 우선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결과를 만들어낸다는 점. 그리고 그만큼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다는 것. 또한, 전술적으로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무엇보다 더 큰 쾌감을 준다는 점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역전승이 꼭 좋은 것이 아니다.

 

  올해 안양이 거둔 승리는 FA컵 경기까지 포함하면 총 6경기다. 이 중 역전승이 아닌 경기는 단 2경기이고, 2경기 모두 충주 험멜과의 경기다. , 선취골을 넣어서 이긴 경기가 2경기라는 것이다. 참고로 선취골 이후 지거나 비긴 경기는 4경기이다.

 

  이 부분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크다. 바로 아직은 수비가 불안하다는 점이다. 안양의 수비 약점은 세트 피스 수비, 골키퍼와의 호흡, 순간적인 집중력 저하, 비효율적인 수비 등이 있었다. 강팀의 조건 중 하나가 탄탄한 수비임을 참작하면 수비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 13R 부천전 리뷰에서 다룬 것처럼 항상 역전만을 할 순 없는 일이다. 축구 자체가 항상 일정할 수 없고, 변수가 득실득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비는 점차 보완되고 있다. 우선 큰 문제 중 하나였던 비효율적인 수비가 많이 사라졌다. 수비진끼리의 호흡과 위치 선정의 발전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그리고 안양의 아킬레스건이었던 세트 피스 수비도 이번 경기에선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9경기 연속 세트 피스 실점의 족쇄를 끊은 것이다.

 

  최근 역전승을 통해 수비적 약점을 강한 공격력으로 극복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역전승만 바라볼 수는 없다. 그러기에 역전의 원동력인 공격의 집중력을 더욱 갈고 닦는 한편, 수비의 안정화에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할 것이다.

 

  치열한 리그 내 순위 싸움 끝에 안양 선수단은 2주간의 휴식기에 돌입한다. 5위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으로 승격 싸움의 발판을 마련해 놓아 마음 편한 휴식기가 될 것이다. 하지만 이 기간에 많은 것을 보강하기 위해 땀을 흘려야 할 부분도 있다.

 

  그동안 많은 노력을 하고 멋진 경기를 보여준 감독님 이하 코치진, 그리고 선수단에 감사를 표하며 이번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다.




<경기 기록> - 출처 : 연맹 홈페이지


경기 기록.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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