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원민입니다.
우선 너무 늦게 인사를 드려 죄송합니다.
진작에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시즌오프 이후 정해진 것이 없었고, 혼자서 지치고 힘든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무엇보다 정말 마지막 인사일 것 같아서 자신이 없었습니다.
창단 때부터 특출난 실력을 갖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저를 응원해 주시고,
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정말 넘치게 감사했습니다.
우리 안양 팬들과 오래토록 함께하고 싶었지만
이제와 돌이켜보니 그것은 제 욕심이었고,
제가 부족했기 때문에 앞으로 함께 할 수 없었음을 느꼈습니다.
사실 FC안양이 아닌 다른 팀에서의 선수 생활은 생각을 못 해봤고,
그렇기 때문에 은퇴를 하려 마음을 먹었었습니다.
그즈음 화성FC 감독님을 만나게 되었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게 되었는데,
몇 년 만에 선수로서가 아닌 인간적으로 대해주시는 감독님의 마음에 흔들렸고,
사람으로서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우리 팬들과 다시 만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아주 작은 희망을 꿈꾸게 되니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창단부터 함께해 온 팬들과의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하니 아쉽고
마음이 속상해 여러 번 글을 쓰고 지우고를 반복했지만
이 역시도 글로는 팬들에 대한 아쉽고 감사한 마음, 그리고 시즌이 끝나고 겪었던 저의 심정을 다 담아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FC안양의 발전을 응원하고 언제나 그렇듯 우리 안양 팬들 항상 제가 응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FC안양의 시작을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제 축구인생을 멋지게 만들어 준 우리 팬들 덕분에 든든했고 행복했습니다.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라운드에서 겨속 볼 수 있어 좋아요.
늘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