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명 서
지난 10월 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C안양과 충주험멜의 경기 후 정성민 선수의 골 세러머니에 대한
사과를 받기 위해 충주험멜 선수단의 버스 출발을 지연시킨 부분에 대해 안양시민들과 경기장을 찾은
FC안양팬, 그리고 K리그 팬들에게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먼저 전합니다.
하지만, 상대 팬들을 조롱하는 선수의 원인제공엔 묵인하며 홈 경기장 안전 문제 결과에만 칼을 대고
징계를 내리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아래와 같이 안양 서포터스 연합 RED(이하 A.S.U. RED)의
입장을 밝힙니다.
전반 34분경 충주의 정성민선수는 선취득점 후 홈팀 응원석과 안양종합운동장을 찾은 팬들을 향해
모욕감을 주며 조롱하는 세레모니를 하였고 상식적인 선에서 관중을 향해 양손의 두 번째 손가락을 들어
관자놀이 근처에서 원을 그리며 돌리는 행동이 갖는 의미는 홈팀 관중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지만,
충주 구단과 연맹은 정성민 선수의 시선이 홈 서포터를 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과 요구는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정성민 선수는 위의 행동 이전에 이미 득점후 시선을 홈서포터에게 고정한채 양팔을 벌리며 진행했고
그 후 관자놀이에 손가락을 가져가 원을 그리는 행위를 시작했다. 그리고, 그 이후에 관중을 향해 권총을
쏘는 세러머니를 한번 더 보여줬다. 더구나, 당시 주심은 오근영 단장에게 정성민 선수의 세러모니를
목격한 후 "경고카드를 꺼낼까 말까 망설였다"는 고백을 하며 해당 세러머니가 상당한 위험수위 였다는
것을 증언 하고 있다.
이에 A.S.U. RED는 단체행동을 통한 해당 선수의 사과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하였다.
A.S.U. RED는 이 성명서를 통해 아래와 같이 한국프로축구연맹에 적극적인 조사와 해당 선수의
강력한 징계를 요구한다.
1. 現 선수 상벌제도를 개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현재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선수 상벌제도는 내부적인 시점에서 결정하여 상벌을 하게 된다.
하지만 이번 경우를 보기로 삼아, 직접 목격한 관중들이 모욕감을 느꼈다고 판단하여 팬들이
징계가 필요하다고 요청할 경우 제보 및 의견수렴을 적극 반영하여 제2의 사태를 방지하고
프로 선수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행동에 대해 적극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선수를 비롯한 전 구단에게 상기시키기 위해 상벌제도를 개선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
2. 결과만이 아닌 발단부터 철저한 조사를 요구한다.
10월 6일 경기의 내용을 10월 8일에 상벌위에서 결정 한다는 것은 상식선에서 이해하기 힘들다.
상벌위원회라는 이름은 철저한 조사 후 열려야하지만 조사 없이 알려진 상황만을 토대로 징계를
결정했다는 것에 강한 의문을 제기한다.
FC안양의 상벌위원회 징계 건은 오직 선수단 점거에 따른 징계내용만 결정되었다.
이번 징계는 사건의 발단과 과정 없이 결과적인 초점에만 집중하여 홈 경기장 안전문제만
지적되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번 사태뿐 아니라 향후 동일한 상황이나 유사한 상황 발생시
사건의 발단부터 접근하여 상벌 위원회을 여는 제도개선을 요구한다.
3.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존중해야 될 첫 번째는 FAN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팬들을 존중해야 한다. 아울러 지지자 단체들이 오랜 시간 헌신하며 만들어온
축구문화를 존중해야 한다. K리그 팬들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하지만 연맹 홈페이지에는 소통
창구가 전혀 없는 걸로 보아 눈과 귀를 닫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한 구단의 서포터가 아닌 K리그의 팬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 인지를 알고 파악하여,
더 발전된 K리그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팬을 가장 먼저 존중하길 요구한다.
팬은 다스리고 길들여야하는 존재가 아니다.
2013년 10월 10일
안양 서포터스 연합 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