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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 미드필더(Side Midfielder)

 

  측면 미드필더(Side Midfielder)는 말 그대로 측면에 위치합니다. 기본적으로 측면 공격을 주도하면서도 수비 가담까지 맡습니다. 또한, 최근엔 미드필더 중심의 빌드업이 중요해지자, 직접 중앙까지 침투하여 빌드업이나 페너트레이션에서 한 축을 맡게 되었습니다. 여러모로 역할이 다양해지고 있는, 현대 축구에서 가장 발전하고 있는 포지션 중 하나입니다.

 

  측면 미드필더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요, 윙어(Winger)와 와이드맨(Wide Man = Wide Midfielder)입니다. 측면 미드필더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이 두 유형의 차이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윙어와 와이드맨의 차이

 

  윙어와 와이드맨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활동 범위입니다. 윙어는 우리가 쉽게 떠올리는 전형적인 측면 미드필더입니다. 일반적으로 측면에서 활동합니다. 하지만 와이드맨은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앙 가담도 자주 해줍니다. 쉽게 이야기하자면 중앙 미드필더 역할도 같이 소화하는 것이죠.

 

윙어와 와이드맨 차이.JPG 

  따라서 요구되는 능력과 역할이 둘 다 차이가 있죠. 윙어는 측면에서 주로 활동하며 돌파와 크로스, 패스가 주 임무입니다. 그러기에 달리기가 빨라야 하고, 상대를 제칠 수 있는 테크닉과 안정적인 드리블이 필요합니다. 또한, 공격수들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려줘야 하고요. 전체적으로 테크닉이 많이 요구됩니다.

 

  와이드맨은 측면 돌파 대신 중앙 가담과 중앙 미드필더들과의 연계를 중시합니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 일시적으로 중앙 미드필더,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소화하기도 합니다. 대신 측면 돌파가 많지 않은 만큼 롱패스나 스루 패스를 많이 사용하며, 활동량도 많아 체력도 중요하죠. 그리고 언제 자신이 중앙으로 내려가서 공격을 이끌지 잘 판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자신의 위치로 상대 측면 공격이 들어오는 시기에 내려가 있으면 바로 뚫릴 가능성이 크니깐요.

 

  물론 윙어도 중앙 미드필더들과 연계를 합니다. 하지만 윙어는 주로 측면에서 연계를 시도합니다. , 윙어와 와이드맨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활동 범위와 위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긱스 베컴.jpg

<알렉스 퍼거슨 (Sir Alex Ferguson) 감독은 많은 유망주를 세계 정상급 선수로 키워냈다. 90년대 말 그가 발굴해낸 선수들을 퍼기의 아이들(Fergie's Fledglings)라고 따로 부를 정도였다. 그중 대표적 2명인 라이언 긱스와 데이비드 베컴.>


맨유 베컴과 긱스.JPG

  90년대 말 ~ 2000년대 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좌 긱스 우 베컴 조합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이 당시 맨유는 전형적인 4-4-2 포메이션을 사용했습니다. 왼발잡이 윙어 라이언 긱스(Ryan Giggs)는 돌파에 능한 뛰어난 드리블러(Dribbler)였습니다. 긱스의 절묘한 드리블과 빠른 달리기는 왼쪽 측면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 폴 스콜스 등에게서 패스를 받으면 빠른 돌파로 공을 운반하며 왼쪽 공격을 주도하였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전형적인 윙어의 플레이를 해주었죠.

 

  반대로 우측 와이드맨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m)은 돌파보단 중앙 미드필더와 연계, 공격 전개에 도움을 줬죠. 특히 폴 스콜스와 로이 킨 등 중앙 미드필더들과 연계를 통해 빌드업을 수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장점인 택배 크로스와 우측 풀백 게리 네빌(Gary Neville)의 오버래핑 지원을 통해 측면 돌파가 적은 점을 대체했습니다. 이렇게 베컴은 측면에만 머무르지 않고 중앙 미드필더 자리로까지 진출, 직접 슈팅을 시도하거나 칼 같은 롱패스로 빌드업을 도왔죠.

 

  이처럼 와이드맨은 4-4-2 포메이션의 측면 공격이 윙어의 단순 돌파로 단조로워지는 것을 막아주고, 공격의 다양성을 가져와 줬습니다. (4-4-2 포메이션의 공격이 단조로워지는 이유는 포메이션 편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그리고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난 이후, 박지성 선수가 와이드맨 역할을 대신 맡았습니다.

 

  하지만 와이드맨 유형은 윙어보다 많이 쓰이지 못 했습니다. 와이드맨은 주로 4-4-2 포메이션에서 자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베컴, 박지성, 프랑스 대표팀과 아스날 소속이었던 로베르 피레스(Robert Pires)와 같은 와이드맨에 적합한 선수들이 흔한 게 아니었습니다.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 역할을 같이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흔한 건 아니니깐요. 그리고 와이드맨 기용이 주로 잉글랜드 축구계에서만 이루어진 점도 있었고요.

 

  그러다 보니 대부분 팀에겐 귀한 와이드맨을 기용하기보단 흔한 윙어 유형의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리고 현대 축구에서 윙어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윙어들도 기본적으로 와이드맨의 역할까지 같이 소화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점차 와이드맨을 찾아보기 힘들어졌고, 굳이 구분 짓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윙어가 측면 미드필더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측면 미드필더 = 윙어라는 인식이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보통 측면 미드필더인 선수들을 모두 윙어라고 부르기도 하죠. 딱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와이드맨이란 역할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정리하자면, 와이드맨은 측면에 위치한 중앙 미드필더 성격이 강합니다. 반대로 윙어는 측면 공략에 치중하는 측면 미드필더죠.

 

  그럼 이제부터 측면 미드필더의 주류인 윙어와 그 자세한 분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클래식 윙어

 

  위에서 라이언 긱스의 예를 들었듯이, 과거부터 윙어의 역할은 측면에서 드리블 돌파로 공 운반과 공격 주도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드리블이 좋으면서 빠르고, 크로스가 정확한 선수들이 윙어로 기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윙어는 측면 공 운반 후 크로스와 패스로 공격수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로 정착되었습니다. 이러한 유형이 우리가 아는 일반적인 윙어이고, 현재는 클래식 윙어(Classic Winger)라고 합니다. (현재는이란 말이 강조되었는지는 다음 편에서 자세히 다루겠습니다.)

 

  클래식 윙어가 공격 전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 이유는 상대적으로 압박이 적게 받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라운드 중앙에 위치한 중앙 미드필더나 공격형 미드필더들은 공을 가지면 사방에서 압박을 당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측면은 중앙보다 압박에서 자유로운 편입니다. 왜냐면 경기장 바깥이나 다름이 없는 터치 라인(Touch Line)이 옆에 있기 때문이죠.

 

압박 중앙.jpg 압박 측면.jpg

<중앙은 사방에서 압박을 받기 쉽지만(왼쪽), 측면은 터치라인이 있기 때문에 중앙보다 압박을 당하는 방향이 적어진다. (오른쪽) 그리고 이 점을 활용해 스로인이나 코너킥까지 만들어 공격권을 계속 가져갈 수 있죠.>

 

  이 터치 라인은 윙어 뿐만 아니라 모든 측면 미드필더, 나아가 측면의 선수들에게 이점으로 작용했습니다. 우선 상대가 들어오는 방향을 줄여주는 것이 첫 번째입니다. 중앙에선 압박이 8방향에서 들어온다고 하면, 측면에선 5방향으로 줄어듭니다. 만약 골라인까지 전진한다면 3방향으로 줄어들 수가 있죠. 측면이 중앙보다 상대 수비에 대한 압박감과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상대 압박에 둘러싸인다고 해도, 공을 일부러 상대 수비에 맞춰 스로인, 코너킥까지 얻어낼 수가 있죠. 그래서 그라운드 중앙보다는 공격권을 계속 이어나가기 수월합니다. 과감히 돌파하려다가 공을 빼앗기기보단, 스로인과 코너킥을 얻어내 공격 기회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터치 라인의 존재는 측면 돌파해야 하는 클래식 윙어에겐 든든한 지원군이나 다름없죠.

 

측면.jpg 

  그리고 측면에서 압박을 가하는 인원은 보통 1~2명입니다. 물론 중앙 쪽에서도 압박하러 오면서 3명이서 압박을 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우 중앙에 공간이 생깁니다. 윙어가 그 틈을 타 공간으로 패스하면 오히려 중앙에서의 공격 기회를 만들 수 있죠. 그래서 중앙 쪽에서 자주 추가 압박 인원을 보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실제 경기를 보면 2명이서 윙어를 압박하거나, 윙어와 측면 수비의 일대일 대결 장면이 많이 연출됩니다. 물론 상황에 따라 3명이서 압박을 하기도 하지만 자주 보기는 힘들죠.

 

  클래식 윙어들에겐 한 가지 규칙 같은 것이 있습니다. 바로 어느 발잡이냐에 따라 위치가 좌우 중 어디인지 결정되는 것이죠. 오른발잡이는 오른쪽에, 왼발잡이는 왼쪽에 서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킥의종류.jpg

<축구에서 사용하는 킥의 종류들 출처 - http://blog.daum.net/schreder/6585280 >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크로스를 올리기 편하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공을 가장 정확하게 차는 방법은 인사이드 킥(Inside Kick)입니다. 발 안쪽으로 차는 것이 공을 원하는 방향으로 정확히 보낼 수 있기 때문이죠. 그리고 인사이드 킥은 공이 휘어져서 날아가도록 가장 차기 편한 킥 방법입니다.

 


  여기서 크로스를 하는 방법을 다룬 해외 교습 영상 하나를 보겠습니다. 영상 1:37 지점에서 가르치는 사람이 왼쪽에서 왼발로 크로스로 올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2:10 지점에선 인사이드 킥으로 크로스를 올려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 뒤에 직접 차는 시범을 보면, 공이 골대와 반대 방향인 안쪽으로 휘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영상은 크로스를 잘 올리기 위한 기본적인 요령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실제 축구를 즐기시는 분이시라면 참고할 만한 내용으로 보입니다. 다만 설명이 영어라는 점이 함정.)

 

  위 영상과 같이 인사이드 킥을 하면 공이 안쪽으로 휘게 됩니다. , 윙어가 있는 측면에서 인사이드킥으로 크로스를 올린다면, 공의 궤적이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휘게 됩니다. 이렇게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휘어들어가는 공의 궤적을 아웃스윙어(Outswinger)라고 합니다.

 

얼리크로스와 러닝크로스.JPG 

  이 점을 응용해서 클래식 윙어들은 달리면서 공을 올리는 러닝 크로스(Running Cross), 공격수의 한발 앞서 먼저 띄워 주는 얼리 크로스(Early Cross)로 공격수에게 공을 보냅니다. 혹은 크로스를 올리는 준비 과정이 적기 때문에, 측면 수비와 일대일 대결 도중 틈이 보이는 즉시 크로스를 올리기도 쉽죠.

 

  또한, 이 점을 응용하면, 아웃스윙어 궤적으로 공격수 바로 앞에 스루 패스를 넣어줄 수도 있습니다. 얼리 크로스를 땅에 깔아서 찬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땅에 깔아 아웃스윙어 스루 패스를 넣어주면 공격수 발 앞에 바로 전달하기가 쉽죠.

 

수비수 시야.jpg 

  이러한 아웃스윙어 크로스의 장점은 상대 수비수에겐 어려움을 안겨주고 공격수에겐 이점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수비수는 위의 사진과 같이 공격수를 자신의 시야 안에 두는 것이 보편적인 수비 방법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공격수를 마주 보는 상태에서 수비를 하는 것이죠. 그래야 공격수의 위치를 파악하여 공격수에게 오는 공을 쉽게 막을 수 있습니다.

 

아웃스윙어의 장점.jpg 

  하지만 아웃스윙어 크로스는 측면 쪽에서, 골대 반대 방향으로 휘어져서 날아옵니다. 따라서 골대 반대 방향을 바라보게 되는 수비수는 난관에 봉착합니다. 우선은 마주 보는 상태를 포기하고, 고개를 크게 돌려 공의 궤적을 살펴야 합니다. 동시에 공격수의 위치도 파악해서 마크해야되는데, 수비수의 시야에서 벗어난 공격수가 가만히 있지 않고 공의 궤적을 따라 움직이니 쉽지가 않죠. 공의 궤적을 살핀다. + 공격수 위치를 파악한다.라는 2가지 행동을 동시에 강요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신 골대 방향을 보면서 침투하는 공격수는 수비수보다 한층 여유롭습니다. 공의 궤적에 집중하면서, 위치를 잡아 머리나 발로 슈팅으로 연결하면 되니깐요. 혹은 뒤에서 달려들면서 추진력을 이용, 강력한 헤더 슈팅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수비수의 시야 밖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기회를 노리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대부분 크로스가 공격수를 노린다는 것을 고려하면, 수비수보다 움직임 등에 부담이 적습니다. 또한, 공격수에게 마크가 붙을 경우, 공격수가 수비수를 유인하여 동료에게 공간을 만들어주기도 합니다.

 

  실제로 아웃스윙어 크로스에 이은 헤더 골 장면들을 살펴보면, 수비수들이 공의 궤적에 집중하다가 공격수를 놓쳐 실점하는 장면이 많습니다. 이처럼 수비수에게 여러 행동을 강요하면서 마주 보는 상태를 무너뜨리기 쉽습니다. 더불어 공격수는 공의 궤적만을 보면 되기 때문에 수비수보다 유리하죠.



<2012 AFC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16, 울산 현대 : 가시와 레이솔 골 장면. 19초에 나오는 이근호의 크로스에 이은 김신욱의 헤더 골이 위에서 언급한 부분을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오른발잡이 = 오른쪽 윙어, 왼발잡이 = 왼쪽 윙어로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별다른 턴(turn) 동작 없이 달리는 도중에도 아웃스윙어 크로스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죠. 이것은 윙 포워드, 풀백 등 크로스를 주로 올리는 포지션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규칙입니다.

 

  이러한 아웃스윙어 크로스의 장점으로 인해, 클래식 윙어들은 공격 전술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클래식 윙어들이 측면을 돌파하며 최전방 타겟맨 머리를 향해 크로스를 올리는 전술이 주류로 자리 잡았었죠.


컷백 플레이.jpg 

  또한, 클래식 윙어들은 대부분 달리기가 빠릅니다. 그래서 이것을 이용하는 플레이가 있죠. 공을 몰고 골라인까지 돌파하여 수비수들을 유인하죠. 그럼 그때 생기는 공간에 낮고 빠르게 땅볼 크로스로 침투하는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것이죠. 대다수의 경우, 돌파하는 윙어에게 수비수들의 시선이 쏠려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을 놓치게 됩니다. 이때를 틈타 공을 받은 선수가 득점하는 것이죠. 이것을 뒤로 꺾어 준다고 하여 컷백 플레이(Cut Back Play)라고 합니다.

 

 

<좋은 컷백 플레이의 예>

 

<06/0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볼튼 경기에서 나온 호날두의 컷백 플레이에 이은 박지성의 골>

 

 루이스 피구.jpg호아킨 산체스.jpg

  지금은 은퇴했지만 루이스 피구(Louis Figo)가 대표적인 클래식 윙어입니다. 피구는 파울레타(Pedro Miguel Carreira Resendes), 후이 코스타(Rui Costa), 주앙 핀투(Juan Pinto) 등과 함께 포르투갈 국가대표팀의 황금 세대를 이끌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소속이었지만 최대 라이벌 팀인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여 배신자, 가롯 유다로 불리기도 했죠. 피구의 가장 큰 강점은 드리블 테크닉이었죠. 상대 수비수를 속이는 볼 터치와 허를 찌르는 상체 페인팅, 헛다리 개인기와 크루이프 턴, 마르세유 턴 등 다양한 드리블 스킬은 여전히 드리블의 교과서로 자리 잡고 있죠. 여기에 자로 잰 듯한 정확한 크로스까지 갖췄죠. 이러한 장점들 덕분에 피구는 발이 빠르지 않았음에도 세계 4대 미드필더로 불렸습니다.

(하지만 2002년 월드컵에서 지아 아버지 송종국 선수에게 막혔던 아픔이 있죠.)

 

  그리고 클래식 윙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로 호아킨 산체스(Joaquin Sanchez)로 꼽힙니다. 2002년 월드컵 8, 한국 : 스페인에서 승부차기 실축을 했던 선수로 우리에게 잘 알려졌죠. 하지만 여전히 현역인 호아킨은 클래식 윙어의 표본으로 꼽힙니다. 뛰어난 오른발잡이인 호아킨은 정확한 크로스로 과거 스페인 대표팀과 스페인 발렌시아 C.F에서 활약했죠. 최근 쟁쟁한 후배들에게 밀렸지만, 꾸준히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축구 커뮤니티에서 유명한 그아호, 그래도 아직은 호아킨의 주인공입니다.)


<피구의 드리블 스킬 모음 영상. 이 외에도 영상이 많습니다. 드리블 기술을 연마하시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김형범.jpg

  우리나라 축구는 3-5-2 3-4-3 포메이션으로 발전했기 때문에, 그동안 클래식 윙어보단 윙 포워드에 가까운 선수들이 많았습니다. 그나마 클래식 윙어에 가까운 현역 선수를 꼽으라면 현재 경남에서 뛰고 있는 김형범 선수죠. 2006년 전북의 AFC 챔피언스 리그 우승 주역 중 한 명으로, 정확한 오른발 킥이 장점입니다. 2012년 대전 임대 시절 오른쪽 측면에서 케빈의 머리를 노리는 정확한 크로스로 대전의 잔류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거기에 칼 같은 프리킥 실력도 있고요. 프리킥이나 오른발 킥으론 국내 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죠. 오랜 부상 끝에 재기에 성공하여 현재 경남 FC에서 활약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클래식 윙어는 윙어 그 자체로 통용됐습니다. 하지만 클래식이란 이름이 붙고 클래식 윙어로 따로 분류되는 계기가 생겨납니다. 바로 공격 전술의 다양화를 위해, 인사이드 커팅(Inside Cutting)이란 무기를 든 반대 발 윙어의 등장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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